서대문사람들
행사
사랑의 온정 실은 ‘몰래산타’준비 끝!
백민아 기자
2007-12-26 16:09
청소년수련관, 크리스마스 선물 싣고 서울 누빌 터
23,24일 600여 불우어린이 방문, 희망전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들뜬 마음으로 캐롤 율동을 연습하는 예비 산타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바비인형」 「로봇완구」 등이 불티나게 팔렸지만 이젠 옛말이다. 「컴퓨터 게임기」와 「사이버 머니」 등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도 디지털화 된 셈.

점입가경으로 명품 옷과 현금도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상위에 랭크됐다는 소식에 가슴 한구석이 더욱 시려지는 이유는 뭘까.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시린 손을 「호호」불며 연탄 몇 장과 담요 한 채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간절히 받고 싶어 하는 어려운 형편의 어린이들이 여전히 많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은 「사랑과 나눔의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2007 몰래산타 대작전」 발대식과 홍보행사를 12월 19일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체육관과 청계천 일대에서 펼쳤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몰래산타 대작전은 소외계층 어린이를 직접 찾아가 마술공연과 캐롤율동을 선보임은 물론 사전에 보호자와 연계해 어린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산에 맞춰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500명의 몰래산타들은 12월 23일과 24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지역 300여 가정 600여명의 불우어린이들에게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공연을 선보여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몰래산타 공연 대상 어린이들은 대부분 빈곤가정 또는 한 부모 가정으로 서울지역 구청, 동사무소, 지역주민 추천, 자활후견센터, 지역공부방 등에서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채윤미 청소년팀장은 『지난해는 몰래 산타 인원이 100여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배가 늘어난 500명의 몰래산타 자원봉사자가 더 많은 소외어린이들을 찾아가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게 돼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후 몰래산타 자원봉사자에 등록한 양인혜 양도 『자원봉사 점수를 받기 위한 봉사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봉사를 할 수 있어 더 보람 있고,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 가슴 뿌듯하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 500명의 몰래산타들은 12월 22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종로와 신촌, 대학로 일대에서 마술, 풍선아트, 캐롤율동 등 다양한 거리홍보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