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소방서 의용소방대의 한 지역대장이 화재현장에서 할머니의 목숨을 구해 주위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아현역 부근 건물에 화재가 일어난 가운데, 빠르게 번지는 불길 속에서 한 할머니가 구조를 요청, 강희팔 미근지역대장과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돕고 있던 우상호 국회의원의 유현수 보좌관이 함께 뛰어내리는 할머니를 받아 목숨을 구했다.
강희팔 대장은 『경황이 없었다. 무조건 할머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이 날을 회상했다.
강 대장은 북아현동이 화재 및 범죄에 취약해 순찰을 돌던 중에 불이 난 것을 발견, 건물로 올라가 소화기 6대를 이용해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았다.
이에 소방서에 신고를 하고 소방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강 대장은 미처 불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창문에 매달려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곤 안심케 한 후 뛰어내리도록 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목숨을 구했고, 그는 광대뼈에 3cm 정도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강 대장은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던 상황이라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소방서에서 받은 소방교육의 도움이 컸다.
충정로지구대는 강희팔 대장을 용감한 시민상으로 서대문경찰서에 추천했다.
작은이가 만드는 큰 세상
“평소 받던 소방교육이 많은 도움 됐어요”
최연희 기자
2007-12-12 13:27
서대문소방서 미근지역대장, 불길 속 할머니 목숨 구해
충정로지구대, 경찰서에 「용감한 시민」상 추천
충정로지구대, 경찰서에 「용감한 시민」상 추천
번지는 불길 속에서 할머니를 받아 구조한 강희팔 서대문소방서 의용소방대 미근대장.
화재가 발생, 사다리차가 출동해 인명을 구조중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