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보육
고사리손 온정, 소아암 환아에 전달
신진수 기자
2007-12-12 13:12
인왕유치원, 바자회 통한 수익금 소아암재단에 기부
경제교육 프로젝트의 가치있게 돈 쓰는 방법의 일환
목도리, 인형 직접 만들어 판매, “신나는 기부 배워요”
한국 소아암 재단에 직접만든 목도리와 인형등을 팔아 힘들게 번 돈을 기부하기 전 인왕 유치원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번 돈을 투병중인 또래의 친구들에게 주기위해 차레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들.

「친구들아 힘내! 얼른 나아서 우리랑 같이 소꿉놀이하고 놀자.」
인왕유치원 꼬마천사들이 저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적힌 봉투를 들고 한국소아암재단 사랑의 모금함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손수 만든 목도리와 인형을 바자회에서 팔아 번 코 묻은 돈을 모아 큰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다. 

인왕유치원 꼬마천사들은 돈을 번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와 그렇게 번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임미희 원장은 『아이들이 은행놀이,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바자회를 통해 직접 경제활동에 참여해 돈의 소중함을 느끼고 용돈 기입장에 돈의 씀씀이와 수입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체험을 했다』고 설명하며 『또 그렇게 모은 돈을 몸이 아픈 친구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느끼는 보람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인왕유치원 아이들은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사를 통해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이 된다는 것까지도 스스로 느끼며 배우고 있다.

김다솜 양은 『직접 만든 목도리와 가방을 바자회에서 팔아 아픈 친구들을 도와줄 돈을 모았다』며 『목도리를 만들 때는 힘들고 하기 싫었는데 이렇게 다 모여서 모은 돈을 주니까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기부금은 유치원에서 제일 언니, 오빠격인 7살 아이들 50명이 5000원씩 한국소아암재단 사랑의 모금함에 전달했다.

임 원장은 『비록 기부금 액수 자체가 적고 형편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 스스로가 마련한 돈으로 또래의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두번째 기부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인왕어린이집의 바자회는 자칫 관례화 되기 쉬운 연말행사에 아이들이 직접 상거래를 체험하고 그 수익은 몸이 아픈 친구들과 나눔으로써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도 「신나는 기부」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