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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열정만은 10대” 늦깎이들의 영어말하기 대회
신진수 기자
2007-12-05 15:13
전 프로그램 영어로 진행 ‘오 놀라워라’
“우리반 이려가” 응원전도 색다른 볼거리
「The Weddingday」라는 주제로 대상을 받은 정혜숙(오른쪽)씨와 2학년 1반 주부학생들.
『아줌마들 치고 이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 아닌가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3학년 3반 학생들은 영어말하기 콘테스트에서 후배들의 공연을 보며 흐뭇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한풀이 하듯 지난 29일 마포문화센터에서 열린 「제6회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주부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끼와 능력을 원 없이 발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영어말하기 대회는 1년 동안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생활영어를 중심으로 반별로 자신들이 원하는 주제를 선정, 연극으로 실력과 끼를 발사하는 무대를 준비해 반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발표 하는 자리다.

이날 대회의 평가 기준은 내용암기 뿐만 아니라 발음 및 억양까지도 포함돼 있어 발표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The wedding day(맹진사댁 딸 시집가는 날)」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정혜숙(50)씨는 『목이 다 쉴 정도로 연습을 하면서 정말 학교 다녀야 할 나이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 가고 있다』며 『연습할 때는 잘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막상 무대에서 공연하고 나니까 후련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공연하는 학생들보다 응원하는 같은 반 학생들의 응원전 열기가 대단했다.
유시현(46)씨는 『20일 동안 친구들이 연극을 준비하는걸 보면서 나도 뿌듯함을 많이 느껴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응원을 하러왔다』며 『비록 지금 일성여자중·고 학생들이 늦깎이 학생들이지만 그 열정만큼은 열여덟, 열아홉 친구들 못지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