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문화
세속 떠난 승려의 삶 카메라에 담아
최연희 기자
2007-12-05 11:48
봉원사 선암스님, 회갑 기념 개인사진전「출가」열어
불교 역사속 사진 50여점 전시와 함께 사진집 출간
「출가」라는 주제로 개인사진전을 연 선암스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밝힌 「참선」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참선은 선암스님이 1995년 대한민국 사진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세속을 떠나 불문에 든 승려의 삶을 담은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사진전을 연 주인공은 연꽃사진가로도 명망이 높은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 부주지인 선암스님. 이번 사진전에는 「출가」란 주제로 동자승에서부터 다비(화장)까지의 스님들의 일상과 수행모습을 담은 사진 총 50여점을 서울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지난 21일부터 8일간 전시했다. 더 많은 작품을 담아 같은 주제로 사진집도 함께 출간했다.

군대시절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선암스님은  제대하자마자 곧바로 카메라를 사서 사진공부를 시작했다. 72년부터는  잡지 「월간불교」에서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실력을 키웠다.
혼자 한 사진공부지만 실력만큼은 전문가다. 1988년 일본 아사히신문 국제사진공모전 입선, 1995년 대한민국 사진대전 우수상, 2003년 한국관광공사 사진공모전 대통령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그의 사진실력을 입증해주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창작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꽃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지 않던 시절, 자신이 처음 선물한 연꽃사진을 보며 기뻐하는 신도의 모습을 보고 연꽃사진을 찍어온 세월이 30여년. 연(蓮)박사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불교꽃인 연을 멋있게 사진으로 승화, 보급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는 매년 봉원사 경내에서 연꽃축제를 열고 있다.

선암 스님은 『올해로 회갑을 맞아 지난 37년간 찍어온 사진들을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졌다』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다양한 테마로 정리해 사진전을 계속해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이 15번째 개인전인 선암스님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전통춤, 절 짓는 과정 등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로 사진전을 열기 위해 틈이 나는대로 카메라를 들고 곳곳을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