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어! 꼼짝마!』
퇴근시간이 다가오는 서대문우체국. 복면을 한 강도가 침입했다. 강도는 우체국 직원들에게 돈을 넣으라며 가방을 던진다. 직원들은 떨리지만 침착하게 주머니 속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고 경찰과 사전 협의된 암호를 전했다. 곧 경찰이 출동하고 범인들은 체포됐다.
지난 18일 서대문우체국에서 있었던 강도침입 모의훈련 중 한 장면. 서대문우체국 직원들이 강도가 침입했을 때의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로 작성, 모의 훈련을 펼친 것이다. 은평우체국, 광화문우체국 등 주변 우체국직원들과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 경찰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의훈련은, 강도가 침입했을 때 직원들의 대처능력 훈련을 위해 실시됐다.
최근 우체국도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은행과 같이 범죄의 타겟이 되고 있다. 이에 서대문우체국에서는 「현금강탈 사고예방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서대문우체국 직원들이 직접 꾸민 모의훈련은 코믹한 대사와 분장, 행동 등으로 참석한 사람들에게 위기대처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 한동남 대장은 『2004년 서울시내 우체국에서만 3건의 강도침입사건이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비상벨을 누르거나 범인 인상착의 확인, 차량번호 외우기 등 직원들이 분담해서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한다』는 등 강도 침입 시 직원들의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모의훈련에서 창구직원을 맡아 시연한 김홍란(급여담당) 직원은 『연극을 통해 이런 사고가 없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사고가 발생해도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를 다하고, 경찰서에서 빠른 조치를 취해준다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