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새책, 새영화
10.11-10.20 새 책
자료제공 : 북미르(www.bookmir.com)
2007-10-11 18:16

따뜻한 슬픔

슬픔을 치유하는 유일한 힘은 슬픔이다. 지긋지긋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진실이다. 슬픔끼리 끌어안기, 슬픔으로 슬픔 쓰다듬기. 마찰은 마찰이니 따뜻해진다. 조금은 따뜻해진다.”

“한 프레임의 사진과 한 편의 시는 어떻게 동맹을 맺을 수 있는가” 백 페이지의 글로 사진 한 장이 설명 안 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백 컷의 사진으로 한 줄의 글을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글과 이미지는 서로 그렇게 다르다. 그 서로 다른 영역들이 합쳐질 수는 없을까? 서로 독립을 유지하면서 서로 동맹을 맺는, ‘소통 불가능’이라는 지독한 폭군에 맞선 동맹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과 글이 이런 ‘동맹’을 맺고 나온 책이 바로 《따뜻한 슬픔》이다.

타고난 떠돌이처럼 살아온 시인 조병준이 나라 안과 밖의 여행지에서 찍고 쓴 사진과 글,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만나고 발견한 사물과 사람을 담아낸 사진과 글이다.

 
□조병준|샨티 펴냄|13,000원|255쪽|9월 15일 출간

천년산행

이 책은 월간 『사람과 산』 편집위원이자 자연주의 에세이스트는 박원식의, 혼신의 역작이자 색다른 산행기록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매달 산에 올랐다.

거기서 우리 산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옛 성현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내고 발굴해내 역사의 산길을 복원한다. 성현을 만나고 대화하며 구름처럼 바람처럼 산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 그 새롭게 복원된 문화의 산길을 우리에게 권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청량산에서 퇴계를 만나고 만덕산에서 다산과 걸으며, 두륜산에서 초의와 나물 도시락을 나눠먹고 쌍선봉에서 매창과 시를 주고받는다. 그렇게 산에 오르자 이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성현의 발자취를 따라 오른 산은 매번 역사의 교재로 다시 태어나고 있으며 그 산에서 만난 성현은 숨결까지 생생한 연인이자 친구요 스승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 박원식|크리에디트 펴냄|16,000원|397쪽|9월 20일 출간

내 인생의 5년

19세 터키계 독일 청년의 관타나모 이야기.

파키스탄으로 떠날 때만 해도 무려 5년 동안 가족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이제 막 결혼을 했으며, 두 달 간 코란공부를 하고 돌아와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자상한 남편으로 살기를 바랐지만 그 무렵, 쿠르나츠는 대 테러전쟁이라는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파키스탄 보안요원에게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되면서 그의 청춘은 5년 간 유예된다. 그는 파키스탄 경찰에 의해 단돈 3000달러에 미군에 팔린다. 당시 파키스탄엔 ‘외국인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외국인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의사, 택시 기사, 야채상과 같은 현지인까지도 미군에게 팔렸다.

그는 곧 아프가니스탄 미국 기지로 압송, 비밀 감옥에서 두 달간 수감생활을 한다. 단지 코란공부를 위해 파키스탄에 왔지만, 미군은 끊임없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둔지를 묻고, 자백을 강요했다.


□무라트 쿠르나츠 |작가정신 펴냄|10,000원 |360쪽 |9월 27일 출간

☎ 031- 955-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