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어르신
아름다운 은빛물결 서대문에 일렁
이희애 기자
2007-10-11 17:39
노인의 날 맞이 제3회 서대문 은빛축제
참여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하루 선사
지난 5일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3회 은빛축제에서 어르신들의 댄스스포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추억으로의 테마사진 촬영에서 암행어사복장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어르신
노인의 날을 맞아 지난 5일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제3회 서대문 은빛축제」를 실시, 11번째 노인의 날을 기념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비롯한 어르신 1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은 지역거주 어르신과 복지관이용자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됐다. 제3회 서대문 은빛축제는 복지관어르신들의 댄스스포츠 공연, 노래자랑대회, 어르신 80명이 참여한 도전! 실버벨 퀴즈대회를 비롯해 복지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어르신과 복지관 직원의 공연으로 한껏 흥을 돋았다. 노래자랑 본선에 오른 박숙희 씨는 『연습을 못했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무대에 오른다는 것에 정신이 없고 그저 떨린다』고 말했다. 이날 본선에 오른 5명이 노래실력을 뽐냈다. 부대행사로 3층 배움터에서는 왕, 중전, 학생, 암행어사, 선녀가 되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돼 많은 어르신들의 인기를 받았다. 또 지하1층에서는 화장을 할 일이 별로 없는 어르신들께 어울리는 메이크업 안내와 머리손질이 진행됐으며 3층에서는 할머니들의 주름진 손이 예전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네일아트를 진행해 많은 어르신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할아버지들을 위해 홀에 마련된 바둑판과 장기판에서는 알까기와 오목, 장기 대회가 열려 우승을 위한 할아버지들의 열띤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김하덕(현저동) 할머니는 『하루일과가 매일매일 똑같았다. 그런데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 내일부터는 좀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즐거운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로식당에서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 1000여 명에게 중식으로 갈비탕을 대접했다. 어르신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은빛축제를 준비한 탁우상 관장은 『오늘 하루가 노인의 날이 아닌 1년 365일이 노인을 생각하고 위하는 날이어야 한다』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하루를 정해 은빛축제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서대문노인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은빛축제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재가 어르신을 위한 칠·팔순잔치와 민속놀이로 윷놀이 대회를 진행,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