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일대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축제가 「서대문신촌어울림축제」라는 하나의 축제로 재탄생했다.
예전의 명성을 잇지 못하고 점차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신촌 일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새터문화축제(창천동), 이대찾고싶은거리축제(대신동), 북아현웨딩·가구거리축제, 지역활동가모임이 주최가 된 한조각나눔축제 등 5개 축제가 열려왔지만, 신촌만의 고유하고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예산낭비 문제만이 거론됐을 뿐이다.
이에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서울시민, 나아가 전국민, 전세계인들이 찾는 축제를 만들자는 목표로 통합축제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10월 그 결실을 이뤘다.
서대문신촌어울림축제는 이름처럼 지역의 상인은 물론 교육기관과 복지기관, 관공서, 시민들이 축제를 기획하고 어우르는 장이 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이대앞 Yes APM 광장에 설치한 특설무대를 주무대로 신촌 명물거리에는 체험부스가 설치됐고, 명물거리와 웨딩·가구거리에는 추계예술대학교 출신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사이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특히 이 사이 프로젝트는 축제프로그램이 각각의 다른 장소에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괴리감을 없애고, 상가지역을 산책로로 해 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주민들을 배려한 것.
첫날 메인무대에는 이대댄스동아리 「ACTION」, 가수 「나무자전거」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됐으며, 축제 2일차인 토요일에는 이대복지관이 주관한 「이루션」 축제가 열렸다. 마지막 날인 7일 신촌 일대의 대학동아리와 아마추어 음악인을 대상으로 「신촌 뮤직 컨테스트」를 끝으로 폐막했다.
체험부스가 설치된 명물거리에서는 아름다운 가게 장터가 열린 가운데 아름다운 가게 힙합팀 등을 활용한 소공연이 펼쳐져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춘관(25·직장인) 씨는 『음악이 있으니 젊음의 거리에 맞게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거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각각의 무대가 통합축제라고 인식되지 않는다거나 취지를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옥현(19·한국방송아카데미 1년) 양은 『무슨 행사인지 잘 모르겠다. 취지를 알리는 홍보나 통일감이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대문신촌어울림축제가 서대문구 대표축제로 거듭나길 원하는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우상호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은 『마을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어울리는 옛날 의미와 달리 오늘날에는 축제가 지역의 대표상품이 되고 있다』며 『서대문신촌어울림축제가 외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서대문구 대표축제가 돼 지역상권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