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끝. 손님들이 다 돌아간 후 기름진 음식을 담아낸 그릇이 잔뜩쌓인다. 기름기 뿐 아니라 생선과 고기 비린내는 웬만한 세제로는 닦아내 지지가 않는다. 이럴때 깔끔하게 설거지를 해치우는 방법은 없을까?
값싸고 효과좋은 밀가루, 세제냄새까지 말끔히 제거
일단 그릇에 벤 냄새부터 제거해 보자. 이럴 땐 물 서너 컵에 밀가루 두 스푼을 넣고 하루 쯤 담가둔다. 밀가루의 흡착성분과 기름기, 냄새가 강력하게 결합, 그릇에 베인 냄새를 제거해 준다.
물병속 찌든때 달걀껍질로, 달걀 없다면 굵은 소금도 OK
물병이나 유리컵 속의 때. 눈에는 쉽게 띄지만 손을 물병 안에 집어넣긴 쉽지 않다.
물병에 달걀 껍질을 넣고 열심히 흔든다. 팔 근육이 찌릿찌릿하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속껍질의 단백질과 겉껍질의 탄산칼슘이 물을 만나 비누같은 세척효과를 내고, 달걀 껍질의 거친 부분이 수세미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
냄새와 때를 동시에 없앨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만약 남은 달걀이 하나도 없다면 굵은 소금으로 거칠게 닦아도 오래된 얼룩이 쉽게 지워질 수 있다.
단 소금 입자가 너무 굵으면 고급 유리잔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소금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물질이다. 반면 물때는 단백질이나 지방산 등이 쌓인 산성물질이다. 따라서 알칼리와 산성이 만나면 중화반응이 일어나면서 유리에 붙은 때가 쉽게 분해된다.
또는 먹다 남은 레몬 껍질로 문질러도 유리에 낀 때가 잘 빠진다. 레몬 껍질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비누와 같은 성질이 있어 물때나 얼룩 등을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
얼룩을 보다 확실하게 지우고 싶다면 껍질의 바깥쪽으로 문지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방 환풍기에 밀가루 스프레이 뿌려주면 청소 쉬워
주방에 있는 환풍기는 음식의 기름 연기 때문에 쉽게 더러워지고 때가 생기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엔 냄새를 제거해 줬던 밀가루를 다시 이용하자.
지저분한 환풍기를 분해한 다음 밀가루를 구석구석 뿌려둔다. 이 상태로 30분 정도가 지나면 밀가루가 기름을 말끔히 흡수한다. 기름때와 밀가루가 결합하면서 환풍기 표면에 들뜬 상태로 있게 된다. 이때 뜨거운 물을 적신 헝겊으로 환풍기를 닦아내기만 하면 환풍기 청소 끝.
가스레인지 주변, 베이킹 소다 식초와 함께 뿌리면 효과만점
가스레인지도 주부들이 청소하기 어려워하는 장소중 하나. 기름기나 국물이 떨어지면 뜨거운 불기운에 쉽게 눌러 붙는 가스레이지에는 밀가루나 베이킹 소다(식초와 함께)를 뿌리면 밀가루의 전분이 때와 결합한다. 세제 묻힌 스펀지로 이를 닦아내면 주방이 한결 깨끗해진다.
은수저와 화장실 녹슨 파이프 치약으로 청소를
군대를 간 남자들은 많이들 경험해 봤겠지만 치약이 이를 닦는데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변기청소를 할 때, 녹슨 파이프를 닦을 때 이보다 좋은 세제는 없다. 왜냐하면 치약은 다양한 성분의 연마제(금속이나 유리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알갱이)로 이뤄져 알루미늄이나 금속 등의 표면을 닦으면 때가 벗겨지고 반짝반짝 광이 난다.
(자료제공 : kisti의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