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각 자치구의 노점시범가로 조성을 이르면 10월로 예정했지만, 서대문구는 9월 말 현재까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점시범가로를 조성하기로 예정돼 있던 10월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점개선자율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노점시범가로 대상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노점시범가로 조성을 위한 서대문구노점개선자율위원회 구성도 예정시기보다 넉 달 가량 늦어진 지난 9월 20일에서야 완료됐고, 첫 회의를 열었지만 상인들의 입장차만을 확인하는 자리로 끝나 큰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현장조사를 통해 노점의 규격, 운영시간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실무위원회 구성의 건만이 통과된 상태다.
구가 정한 노점시범가로 후보대상지인 신촌 걷고싶은거리와 모래내시장, 홍제동 인왕시장의 상인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내세워 노점시범가로를 피해가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래내시장에서 노점을 운영중인 이경주 씨(위원)은 『모래내시장은 노점상인의 80%가 할머니, 할아버지다. 보자기나 그릇을 놓고 야채 등을 판매하는데 서울시가 내놓은 표준노점디자인과는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광일 걷고싶은거리 위원장(위원)은 『구가 노점시범가로를 조성한다는 얘기를 노점을 허가해준다는 얘기로 해석해 오히려 걷고싶은거리의 노점이 늘어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결국 노점을 부추기는 것 밖에 안된다』며 『걷고싶은거리는 노점이 아예 없도록 해달라』고 강변했다.
준비단계부터 삐그덕거리는 노점시범가로 조성사업에 대해 구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당장 노점개선자율위원회의 다음 회의 일정조차 정해놓지 않고 있다.
건설관리과 가로정비팀 관계자는 『후보 대상지의 노점상인들의 입장이 각기 달라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 정확히 날짜를 정해 놓진 않았지만 조만간 실무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
노점시범가로 조성 첫걸음 부터 삐그덕
최연희 기자
2007-10-01 10:50
당초 10월 예정이었으나 대상지 선정도 못해
구청도 미온적 태도…후보지 노점상 입장차 핑계만
구청도 미온적 태도…후보지 노점상 입장차 핑계만
서대문구 노점개선자율위원회가 지난 20일 첫 회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