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있어서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환경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환경사업을 주로 펼치면서 살맛나는 터, 살고 싶은 터를 만들어가는 단체가 있다. 관악구 신림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푸른공동체 ‘살터’」.
살터의 사전적인 의미는 넓고 큰 자연. 살터 사람들은 또 다른 의미로 미래에 살고 싶은 터로 해석하고 있다.
살맛나는 터를 만들기 위한 살터의 노력은 환경·역사·문화 교육프로그램 운영, 주민자치 실현, 도시 사회 자연의 환경변화를 위한 사업 등 다방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살터는 당초 도시하천을 비롯한 환경에 대해 고민을 함께 하던 이들이 모여 시작한 단체인 만큼 환경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모임(환생교)의 도움을 받아 더욱 활발한 환경사업이 가능했다. 환생교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살터는 지역사람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환경을 공부하고 얘기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이 활발하다. 올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환경·문화기행을 통해 체험교육이 이뤄지는 역사·에코·지역 「깨비깨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실내 및 현장교육을 통해 하천지도자를 직접 양성하기도 한다.
청소년 라디오방송 「아해 스케치」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주1회 1시간동안 관악공동체라디오방송국 FM 100.3을 통해 방송되는 아해 스케치는 청소년들이 직접 구성, 노래선곡 등 대부분의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직업이야기를 다룬 꼼장어, 고민상담 코너 고민톡톡, 끼있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세주당(세상의 주인은 당신) 등 톡톡튀는 코너를 청소년들의 발랄 깜찍한 개성으로 꾸며가고 있다.
청계천 복원 이후 각 자치구마다 자연형하천조성사업을 앞다퉈 진행하는 가운데 살터는 관련 토론회를 열거나 모니터링을 통한 정책 제안에 나서기도 한다. 환경사업이 자연스레 주민자치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살터는 각각의 도시하천이 생태적 복원, 공간적 활용, 치수 및 방재 등 각 목적에 따른 자연형하천을 만들어가도록 서울 각 지역의 도시하천을 중심으로 한 환경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란 사무국장은 『생각하면 행복하고 즐거운 곳, 훈훈한 정이 넘치는 곳으로 도시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Interview/ 박정란 사무국장
‘더불어’ 살맛나는 터 만들기
하천 있는 곳이면 어디든 활동처로
오랫동안 도시하천에 관심을 갖고 환경사업을 펼치면서 어느새 도시하천 전문가가 됐다는 박정란 사무국장. 박국장은 자신처럼 조그마한 관심으로 참여한 주민들이 지역공동체를 이루고, 지역공동체로 인해 살 맛 나는 터가 만들어 지길 바라고 있다.
<편집자주>
<- 박정란 씨는 93년부터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 현재는 살터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 살터를 창단하게 된 배경은?
■ 푸른공동체 살터는 타 단체에서 활동하던 이들 중 도시하천에 대해 고민을 함께하던 시민들이 모여 시작한 시민단체다. 그 단체에서도 환경사업을 했지만 환경사업이 주된 활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기간을 거쳐 한 지부가 독립을 한 것이다. 2005년 지부를 해소하고 1년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해 3월 개소식을 가졌다.
□ 활동범위는?
■ 사무실은 관악구 신림동에 있지만 하천중심으로 활동한다. 도림천과 안양천이 있는 관악구를 비롯해 홍제천이 있는 서대문구, 불광천이 있는 은평구 등 하천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 살터를 만들게 된 이유처럼 환경사업을 주로 한다. 체험학습 위주로 환경교육을 하고 있고, 쌓인 노하우로 하천지도자 양성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캠프도 가고, 홍제천, 안양천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활동도 하고 있다. 하천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관련 토론회를 열거나 정책 제안을 하기도 한다. 꼭 도시하천이 아니더라도 교육, 도시, 주거, 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사업을 펼치고 있다.
□ 목표하는 바는?
■ 「살터」는 넓고 큰 자연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삶터는 현재형이라면 살터는 미래형으로, 살맛나는 터, 살고 싶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우리의 목표가 살터란 이름에 그대로 담겨있다. 나 또는 너가 아닌 우리가 함께 더불어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푸른공동체」라 덧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