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초등학교와 홍연초등학교 교문에는 어깨동무를 한 그림의 현판이 걸려 있다. 지역주민과 사회와 함께 하는 지역사회학교임을 뜻하는 현판이다. 학교운동장을 주민의 체육공간으로, 컴퓨터실을 주민의 정보교실로, 교실을 주민의 평생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열린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운동장 개방운동부터 시작해 현재 학교시설 대부분을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올린 곳이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건강한 가정, 즐거운 학교,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학교나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다.
1968년 동아일보사에서 주관한 세미나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교육원을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미국사례가 담긴 영화를 상영, 참석한 여러 인사들의 공감을 불러냈다. 이듬해인 1969년, 당시에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후원으로 지금의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한국지역사회교육후원회란 명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창립 이후 38년동안 KACE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을 꾸준히 펼쳐, 현재는 전국에 25개의 시단위 조직을 가진 협의체로 발전했다. 그중 서대문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곳은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서울지역사회교육협의회.
서울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이내흔)는 부모교육·가정문화·학교평생·학교협력·지역주민교육·지역공동체 등 KACE의 목표인 「건강한 가정」, 「즐거운 학교」,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교육에 참여한 엄마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 전문가로 양성돼 지역사회 곳곳에서 여성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학습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주제로 동아리를 구성, 서로 배우고 나누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이진이 사무국장은 『협의회의 힘은 회원』이라며 『학부모와 교장, 교사, 기업가 등 일하는 분야나 위치는 다양하지만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사회는 학교, 주민, 지역사회가 힘을 합할 때 비로소 구현된다.
Interview/ 이진이 사무국장
배움과 나눔의 시민문화가 행복한 사회 구현
“아이성장 배경되는 가정, 지역사회 중요”
아이를 잘 키우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내 아이가 아닌 우리아이, 또 아이가 자라는 가정과 지역사회 환경이다. 이에따라 학교도 아이만의 공간이 아닌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로 변화하는 추세. 38년이란 역사 속에서 주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학교돕기 사업을 해 온 서울지역사회교육협의회를 찾았다.<편집자주>
<- 협의회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 학부모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이진아 사무국장.
□ 설립배경은?
■ 본부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지역공동체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1969년 생겨난 비영리 민간 교육단체다.
□ 주요사업은?
■ 건강한 청소년 육성을 비전으로 크게는 「좋은 가정 만들기」, 「즐거운 학교 만들기」, 「활기찬 지역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각각의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교육·가정문화·학교평생·학교협력·지역주민교육·지역공동체 등이 주 사업이다. 특히 학교와 협력관계를 맺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주력, 초기 학교운동장 개방운동을 시작으로 현재 학교시설 대부분을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성장의 배경이 되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중요성을 학부모와 교사가 인식할 수 있도록 의식전환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지역사회교육운동이란?
■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또 그것을 나누는 활동이다. 나누는 활동, 즉 봉사하고 부족한 것은 학습을 통해 채우는 것을 반복, 전문가로 성장해 나간다. 특히 아이교육을 위해 배움을 시작한 여성들이 전문가로 성장, 지역에서 봉사와 더불어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사서도우미, 예절명예교사. 체험학습지도 등이 그 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가정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한부모 등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조손 및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가족공동체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관을 활용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732-5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