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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은 생활이다’대중에게 다가선 아티스트들
이희애 기자
2007-09-05 12:36
프린지 축제 올해로 열번째 축제 19일간 열려
홍대를 인디문화 거점으로 부상
안내소 앞에 전시된 꼬까마 프로젝트의 「스위트 레인」. 손으로 그린 수작업 엽서에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글이나 그림을 작성해 투명한 우산에 달아놓았다.
전시벽 앞에서 열린 언노운 아티스츠의 「비트와 플로우」

젊음의 거리답게 인디와 클럽문화가 넘쳐나는 홍대 앞 거리에서 지난달 14일부터 19일간 펼쳐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7」로 홍대일원 40여개 공연장과 거리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엄마의 손을 잡을 아이에서부터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인, 외국인까지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한 많은 사람들이 홍대 인디문화를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보기위해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와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프린지(fringe), 변방이나 주변부, 문화적 의미로 미래지향적인 신진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축제공동체에서 발생된 프린지페스티벌은 1947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아티스트들이 언저리에 모여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예술이 펼쳐지는 무대와 객석을 일상공간으로 들여와 건물옥상, 어린이 놀이터, 지하보도, 카페, 클럽 등에서 진행됐다. 또 사무국에서 함께 공연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아티스트들을 프로젝트팀으로 엮어 관객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실험적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인디음악의 새로운 경향을 테마로 엮어 보여주는 「고성방가」, 다양한 색깔의 대안전시공간들과 함께하는 실험의 「내부공사」, 무대예술의 틀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시도와 표현의 자유가 있는 「이구동성」, 개방된 야외를 프린지 색깔로 물들이며 예술가와 관객이 가깝게 호흡하는 「중구난방」까지 19일간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홍대를 젊은이의 공간에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 25일 한얼극단의 「거짓말이야?」를 보고 「꿈속에서 날아오르다」를 관람하러 로베르네 집을 향하는 송영아(24.학생) 씨는 『야외에서의 연극공연은 처음 봤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보는 연극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처음 알게 됐는데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페스티벌을 즐기면서 인디음악에 관심이 생겼고 홍대에 자주 들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공유하는 자유로운 독립예술축제다. 분야를 뛰어넘은 예술가들의 소통과 고정관념을 깬 공간의 활용으로 누구나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축제였다.

프랜지 페스티발은?

1947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젊은 공연단체들이 축제의 주변에서 자생적으로 공연을 하며 프린지페스티벌이 시작됐으며 현재 영국 에든버러와 캐나다 에드먼튼, 태국 방콕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1998년 「한국적 프린지의 실험과 모색」을 모토로 개최된 독립예술제가 2005년 5회를 맞으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꿨고 대학로에서 진행되던 페스티벌이 2001년 인디문화의 거점인 홍대 앞으로 옮겨 진행되고 있다.
기성예술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미학규범과 자본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며 예술과 문화의 다양함과 시도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거라 믿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며 결코 마침표를 찍지 않는 독립예술은 「현재진행형」에 초점을 맞춰 독립예술의 가치와 에너지로 삶과 예술에 활력을 불어 넣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비안프로젝트 : 마음, 달로 가다.] 관객과의 대화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진행된 스스로를 샛길로 새버렸다고 칭하는 비안프로젝트인 「마음(maum)」과 「달(dal)로」의 첫 번째 공동 전시가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됐다.
마음씨의 제안으로 함께 하게 된 두 작가는 달이 가진 회귀본능과 신비성의 경계에서 가상인지 현실인지 모를 공간을 생성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진실에 대해 작품을 통해 이야기했다.


● 관객과의 대화를 마친 소감?
○ 달로 : 아쉬움이 남는다. 작품에 대해 관객과 많은 리액션을 갖고 싶었는데 예상보다 부족했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이번 작품전을 뒤돌아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 달로 : 영상을 전공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에 정성을 쏟았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꼽는다면 사진작품을 꼽을 것이다.
마음 :그림을 위주로 작업했다. 손으로 만지는 걸 좋아해 그림과 일러스트를 비롯한 북아트 위주로 작업을 했다.

● 전시를 관람하며 초점을 둬야하는 부분은?
○ 달로 : 우리 작품을 보며 초점을 두지 않았으면 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에게는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천천히 있는 그대로 작품을 받아 들였으면 한다.

● 전시를 개최한 소감?
○ 달로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사진작업을 하며 흔쾌히 응해준 모델에게 감사한다.
마음 : 작업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많은 관객들이 우리의 작품을 봐주었으면 좋겠다.

[위기의 삼촌들]

● ‘위기의 삼촌들’을 소개하면?
○ 서울 프린지페스티벌을 위해 홍대 클럽에서 활동하는 밴드 「날」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김수욱과 「무중력 소년」의 김영수, 「앙」에서 노래와 기타를 맡고 있는 염승식과 솔로 싱어송 라이터인 신재진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 이번 공연을 마친 소감은?
○ 가볍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앞으로 남은 공연도 지금 만큼의 호응이 따라 줬으면 좋겠다.

● 2006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비교한다면?
○ 무대라는 경계선이 없어진 것을 꼽을 수 있다. 무대를 없애고 관객과 아티스트가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융화될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었다.

● 프로젝트 팀의 공연을 계속 가질 계획인가?
○ 아직까지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다들 재미있어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다시 뭉칠 수 도 있을 것 같다.

[Yo&Joy]

누구나 한번 쯤 가지고 놀았던 요요.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요요 유랑공연을 펼치는 공연전문팀 「Yo&Joy」를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대학로에서 정기적인 거리공연을 하는 프로 요요 공연팀 「Yo&Joy」는 전국각지의 유능한 플레이어들이 모여 일반인들에게 요요를 알리기 위해 결성된 국내유일의 전문 공연 팀 이다.
이동훈 리더는 『자유참가 신청을 받는 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거리공연을 많이 하는 우리 팀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페스티벌이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특정한 무대가 아닌 거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 관람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축제」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이재원 홍보팀장

▲ 2007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 항상 모든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 올해는 아티스트들의 교류, 공간의 실험과 재해석에 중점을 뒀다. 계획단계부터 이구동성과 중구난방 프로그램은 자유참가자 신청을 받으며 프로젝트팀을 제안해 아티스트들의 교류에 힘을 줬다. 서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개성과 장점을 적절히 섞어 만든 팀을 이번 축제를 위한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 공연이 끝나고 모두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아쉬워 프린지클럽(FRINGRE CLUB)을 운영하며 관객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안정적 공간을 만들었다.

▲ 10주년 올해는 어떤 한해?
△ 10주년에 안주하지 않고 독립예술은 현재진행형이라는 「ing」컨셉을 부각시켰다. 이번 10주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다른 축제와의 차이점은?
△ 차이라기보다는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창작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지지하고 있다. 또 새로운 교류와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여타 축제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싶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독립미술의 낯선 틀을 깨 관객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분야, 축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