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북아현 가구거리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상인 1명이 사망하고 1억3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29일 새벽 2시 10분경 119 화재신고를 접수해 소방차 43대가 출동, 3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소방서 화재신고 이전부터 불길이 번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발생시간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구점의 경우 골목의 잦은 방화사건으로 화재를 우려한 상점 주인 부부가 점포를 지키기 위해 가구점에서 잠을 자던 중 화재가 발생,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아들이 부모를 구하기 위해 불길속에 뛰어들었으나 아버지는 미처 구하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전소 후 주인 P씨(72세)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인과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이번 화재는 북아현동 가구거리에 매장이 밀집돼 있는데다 목재가구가 많은 점포의 특성상 빠르게 불이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커졌고, 건물5개동 700㎡중 440㎡을 태워 1억3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구점 직원 A 씨는 『아침에 출근해서야 새벽에 일어난 화재를 알게 됐다』며 『근검절약으로 평생 일 밖에 모르시던 분이셨는데 이런 일을 당하다니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인근 지역 주민 K(북아현1동) 씨는 『가구거리 골목 쓰레기더미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빈번했다. 현재 방화범은 검거됐지만 큰 화재가 일어나 안타깝다』며 『이번 화재도 예전 사건처럼 방화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상가번영회 강희원(윤갤러리) 총무는 『2년 전 골목에서 작은 방화사건이 종종 일어났지만 방화범 검거 후 조용했었다. 번영회를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영업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라 가뜩이나 상인들이 어려운데 이번 화재로 가구거리 상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번영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160명과 경찰 50명을 비롯한 220여 명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투입됐다.
이날 화재진압에 나섰던 서대문소방서 소방관은 『좁은 골목 상가가 밀집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먼저 도착한 미근대가 어머니를 구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든 아들 P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화재원인은 아직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회, 안전
북아현 가구단지 화재, 상인 1명 숨져
이희애 기자
2007-09-05 12:04
건물 5동 불에 타 재산피해 1억3천만 원 발생
원인 미상, 방화 또는 전기감전 추측 난무
불경기속 화재 겹쳐 상인들 난색
원인 미상, 방화 또는 전기감전 추측 난무
불경기속 화재 겹쳐 상인들 난색
전소된 가구점 내부. 오른쪽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한 가구점의 모습이다.
이번 피해로 북아현동 가구상가 5개동이 불에 타고 총 1억3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