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공연, 전시
4000명 관객 동원, 광복 감동물결 재현
최연희 기자
2007-08-21 19:02
세종문화회관 산하 시립예술단 총출동, 최초 합동무대
국악관현악단 연주와 무용, 합창, 뮤지컬 등으로 꾸며져
공단-광복절 서울시 주요행사로 정례화 할 계획
지난 15일 저녁 8·15 광복절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특별기획공연에서 서울시 무용단이 꽃춤을 추고 있다.
8·15광복절 특별기획공연 「서대문형무소, 그 역사의 현장」 마지막 무대는 서울시립합창단과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의 「희망의 노래」로 꾸며졌다.

광복 62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감동적인 광복의 순간이 종합예술로 재현됐다.
세종문화회관 소속 9개 공연팀의 합동무대로 꾸며진 광복절 기념 특별공연 「서대문형무소, 그 역사의 현장」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공연 시작 전 게릴라성 호우가 한차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4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광장을 가득 메웠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현동훈 구청장, 정혜연 구의장 등 많은 내빈들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오프닝 무대의 일환으로 오세훈 시장이 김구 선생의 논문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나라」를 낭송했다.
이어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비상」과 서울시무용단의 진혼무 「하늘 가는 길」로 화려한 막이 올려졌으며, 8.15의 감격이 있기까지의 민족의 「슬픔과 염원」과 광복의 「기쁨」, 새로운 역사에 대한 「희망」이 서울시관현악단의 연주를 바탕으로 무용, 합창,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표현됐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 8.15감격의 장면과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 듯 관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쳤다.

이경숙(37·경기도) 씨는 『지난해보다 규모도 크고 전시회나 공연내용에 있어서도 내실을 기한 것 같아 더욱 뜻 깊었다』고 호평했다.
변지수(13·인수초6) 양은 『공연을 보며 낮에 관람한 전시회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기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대문형무소는 애국선열들의 독립의지가 서린 역사적인 현장임에도 그동안 광복절 주요행사지로 꼽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서대문형무소를 광복절 주요 방문지로의 발전을 향한 첫 닻을 올렸다는 평이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정희용 이사장은 『광복절의 뜻을 되새기는 서울시립예술단의 이번 공연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광복절에는 서울시립예술단 공연이 정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는 한편, 평소에도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단체의 활동이 펼쳐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