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색과 다루기 쉬운 장점을 갖고 있어 특수아동공연에 많이 사용되는 콰이어차임은 한 두 개를 손에 들고 앞으로 쳐 음을 내는 타악기다.
장애를 갖고 있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는 뇌졸중장애인들을 위해 콰이어차임 연주동아리 「한손소리」가 지난 2003년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 결성됐다.
주2회 1시간씩 연습하는 한손소리는 한손을 사용해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첫 글자 「한」은 「크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 큰일을 하자는 회원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연습을 하면서 쌓인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공연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2005년부터는 지역사회 기관과 교회, 재활병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매년 4회 정도 실시하는 외부공연을 통해 장애인도 문화를 즐길 수 있음을 알리고 동아리회원과 같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인 삶을 살며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12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한손소리는 오는 9월, 1명의 회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한손소리 회원은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50대부터 70대까지의 편마비장애인으로 1명의 회원을 제외한 11명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다.
복권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는 한손소리는 회원들에게 일체 회비를 받고 있지 않으며 후원금을 강사비와 연습실 이용료, 공연섭외비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다 넉넉해진 지원금으로 단원들에게 공연 후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시작한 동아리 프로그램이지만 열심히 연습한 성과로 공연이 늘고 외부지원금도 높아졌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활동비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은 장애를 갖게 된 후 처음으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연말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한손소리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다시 연습에 들어간다.
한편 한손소리와 더불어 올해 개설된 핸드벨팀은 콰이어차임에 비해 소리가 크고 다른 느낌으로 지역의 정신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꾸준히 연습을 통해 실력을 늘리고 있으며 한손소리와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문의 3140-3042)
Interview/ 김종득 사회복지사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으로 새로운 인생 즐겨
오는 12월 초 재활병원에서 공연 계획
5년 전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 개설되어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장애인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한손소리. 한손소리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김종득 사회복지사를 만나 한손소리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주>
<- 한손소리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종득 복지사.
■ 한손소리의 의미는?
□ 편마비로 한손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뜻과 「한」은 「크다」라는 순우리말로 「큰일을 하자」라는 의미에서 한손소리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 회원모두 장애가 있어 이동이 가장 힘들다. 대부분의 분들이 한손밖에 사용할 수 없는 편마비 장애인이라 비가 오는 날이면 지팡이를 짚고 우산을 쓰지 못해 외출하기가 매우 힘드시다. 예전에는 이동이 불편하신 회원들을 위해 차로 모시러 가기도 했다.
■ 활동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 공연이 계획되면 다들 합숙훈련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며 웃고는 한다. 새로운 곡을 연습하려고 악보를 드리면 어르신들이 자신의 부분을 세어 자신이 연주를 많이 하는 곡을 하자고 하신다.
■ 바람이 있다면?
□ 다들 너무 열심히 하셔서 특별히 바라는 점은 없다. 다만 앞으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번 건강을 크게 잃은 분들이라 다시 한 번 큰일이 일어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또, 지금과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다시 한 번 서울복지재단문화공연에 참가해 훨씬 더 커진 기량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 앞으로 계획은?
□ 9월부터 11월까지 연습해서 12월 초 재활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회원분들에게 한마디?
□ 항상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