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현동훈 구청장 취임 1주년 기념인터뷰>‘아이사랑 1등구’ 구호 아닌 현실로 만든다
최연희 기자
2007-08-13 12:26
유기농 쌀 지원, 구립 외국어체험마을 조성 계획
남은임기, 관내 교육여건개선에 매진할 터
경전철, 뉴타운, 홍제천 등 대형프로젝트 확실한 마무리 다짐
현동훈 구청장

민선4기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 주민들로부터 또 한번의 선택을 받은 현동훈 구청장은 균형발전, 뉴타운, 홍제천복원사업 등 굵직굵직한 서대문의 숙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본지는 취임 1주년 기념인터뷰를 통해 현 구청장의 재선 1년을 맞아 그간의 추진업적과 공약사항을 점검해 봤다.

<편집자주>

□ 민선5기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 민선4기 구청장 취임이후 지역주민의 고충과 숙원사업 등을 청취하고, 우리구 장기발전을 위한 계획 마련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민선3기를 시작하며 구상했던 목표들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민선3기에 유치한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홍제천 복원 등 장기적인 대형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되고 있으며, 노후주택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구 전역의 균형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 서울시의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서부선이 포함됐다. 이것이 우리구에 미칠 영향과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 경전철 건설은 서대문구의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구의 발전뿐만 아니라 구민들에게 많은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는 순위 안에 들어갔을 뿐, 두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앞으로 민자유치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총 건설비용 중 60%를 민자가 내도록 돼 있어 사업성이 좋아야 하는데 서부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낮다. 관내 우수한 기업들을 만나 부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에게 현재처럼 민원이 없다는 강점을 서울시에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민자유치는 구청이 힘쓰겠다.

□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2007년도에는 아이사랑 1등구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사업들을 추진했는가?

■ 연세대학교와 협약 조인식을 체결해 저소득가정 청소년 대상 공부방이나 연대 농구팀과 함께하는 청소년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내 약 40개 초·중·고등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도록 20억원을 지원했으며, 향후 40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0억원을 투입, 모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유기농쌀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급식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구립 외국어체험마을 조성계획도 아이사랑 1등구 실현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 구립 영어체험마을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어려움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 제일 큰 어려움은 부지확보다. 당초 시립영어마을 건립을 추진, 연희동 구 시사편찬위원회 부지를 서울시에 추천했으나 서대문, 마포, 은평 등 서북권은 영어마을 건립이 정책상 연기돼 사실상 무산됐다. 따라서, 구립영어체험마을을 조만간 이전 계획이 있는 서부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건립하거나 홍은3동 동사무소를 증축해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구립 영어체험마을은 파주나 강북 수유체계와 다르게 숙박을 포함하지 않고 아침에 와서 체험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1년에 10억원 정도의 예산만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 홍제천에 물이 흐르는 시점을 올해 말로 잡았었다. 구민들이 공사 진행상황을 많이 궁금해하는데, 설명 부탁한다.

■ 2006년 3월 공사 착공이후 한 해 동안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한강합류지점에서 최종방류지점인 옥천2교까지 8.4㎞ 구간에 이르는 송수관로 부설공사를 완료했다. 올해는 103억원의 예산을 투입, 구청 옆 백련교 좌안에서 폭포로 물을 올리기 위한 분기가압장공사와 한강합류지점에서 일일 4만3000톤의 유지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집수시설인 하상여과시설 설치공사, 또 월드컵공원 부지에서 송수펌프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천교에서 연가교까지 600m구간에 자연형하천 조성 시범공사를 완료했다. 이같이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숨가쁘게 추진돼 왔으나, 추진한 공사의 대부분이 땅 밑 지하에서 이뤄졌고, 마포구 한강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올 연말쯤이면 통수시험을 하고 내년 초쯤이면 전반적으로 물이 흐르게 될 것이다. 주변정비까지 완벽히 마치는 시기는 2009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북아현뉴타운도 구역을 확대 지정, 지난 2일 공람 이전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간 경위와 향후 추진계획을 알려주길 바란다.

■ 북아현뉴타운은 2005년 12월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고, 이듬해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의제됐다. 구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을 거쳐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지난 2일 한성과학고등학교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바로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계획안에 따르면 82만1000㎡에서 89만9302㎡로 사업면적이 7만8302㎡가 늘어났다. 향후 공람을 마치고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를 거쳐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말쯤이면 계획안이 최종 확정될 것이다.

□ 임기 중 1/4을 보낸 시점에서 스스로의 공약사항을 점검한다면?

■ 민선4기 출범과 더불어 총 4개 분야 53개의 단위 공약사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임기 1년이 경과한 현재 공약사업 평균 추진실적은 42%다. 경로당 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비롯한 총 7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가좌·홍은·연희권을 통과하는 경전철 추진사업과 연희시범아파트 철거에 따른 궁동근린공원 조성사업 등 38개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2007년 1월로 예정했던 동청사 신·증축사업은 동사무소 통폐합 추진으로 인해 2008년 9월로 변경됐으며, 신촌상권 활성화 사업은 연세로 도시계획분야 추진방향에 따라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고자 사업기간을 변경했다. 앞으로 모든 공약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남은 임기동안 역점에 두고 추진할 사업과 목표는 무엇인가?

■ 우선 현재 추진중에 있는 경전철 유치, 뉴타운 건설, 홍제천 복원 등을 잘 마무리 지을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가장 해보고 싶은 사업은 관내 교육여건개선이다. 2000년 구청장이 되면서 캐치프레이즈를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일등구」로 정했는데 어른공경 으뜸구 부분은 외부에 소문이 날 정도로 어느 정도 성취한 것 같은데 아이사랑 일등구 부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얼마 전에 한국지방정책연구소에 용역을 줘 주민들이 만족하는 부분과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 교육여건에 제일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임기동안 교육여건개선에 매진해 볼 계획이다. 10월경 구 자체적으로 교육여건개선특구 선포식을 개최할 생각이다. 다행스러운 게 내년부터 재산세 공동과세안이 적용돼 150억∼180억원(예상치) 정도의 예산이 더 확보된다. 우리구 1년 예산 2500억원 중 실제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돈은 250억원. 따라서, 150억∼180억원은 어마어마한 돈이다. 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새로운 재원으로 관내 교육여건개선에 투자한다면 강남에 이사를 가지 않고도 관내에서 충분히 자녀를 더 훌륭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만간 전문용역을 줘 구체적인 교육여건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 지금 서대문구는 발전과 침체의 갈림길에 있다. 어느 길로 가냐는 구민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구청을 믿고 힘을 합해준다면 서대문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 꿈은 혼자서 꾸면 그냥 꿈일 뿐이지만, 여럿이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한다. 서대문구의 무궁한 번영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