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금요일 아침마다 수영을 배우고 운동이 끝나고 나면 나눔터에 옹기종기 모여 음식도 가져와 먹고, 한잔의 차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YMCA 아침수영강좌를 배우며 수영을 통해 더 많은 즐거움을 찾아가는 주부들의 모임 「아침수영클럽」이 바로 그들. 서대문구에 YMCA가 개관한 지난 1993년, 「아침수영클럽」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회원들이 가장 많았을 때는 120명까지 달했지만 현재는 80여명. 4~50대 주부들이 주를 이루면서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체회원의 반 이상은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을 「아침수영클럽」에 몸 담고 있는 주부들이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홍순표 회장도 그 중 한 사람. 그녀는 97년에도 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다시 회장을 맡았다.
홍 회장은 『오랜 세월을 같이 수영하고, 만나오다보니 이제는 서로가 부모같고, 친구같고, 언니같다』고 전했다. 이들이 이렇게 뭉칠 수 있었던 것도 회원들끼리도 서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다른 회원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 10여년의 세월은 이들을 제2의 가족으로 만들었다.
회원들의 경조사는 이미 자신의 일이 됐고, 10여년간 수영을 배웠던 YMCA 수영장을 자신의 집처럼 깨끗이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 이런 회원들의 적극적인 모습은 각종 대회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아침수영클럽」소속 주부들의 50%이상은 주부수영대회에 참가하고 있고, YMCA에서 주최하는 체육대회 역시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회원들끼리 『YMCA에서 우리에게 상줘야 한다. 우리 없으면 주부수영대회 못한다』는 등 우스갯소리가 나온다고 하니 회원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뿐이 아니다. YMCA에서 주최하는 바자회, 봉사활동, 일일찻집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하루하루가 바쁘다고.
홍 회장은 『우리 나이 또래는 집에만 있으려 하고, 외부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침체된 연령」이기 쉬운데 이런 활동을 통해 사회에서의 내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회원들의 회비는 수업료를 제외하고 5천원. 이 돈으로 봄ㆍ가을이면 야유회를 떠난다. 또 여름이면 바다를 직접 찾아가 해양훈련도 펼치고 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회원들끼리 더 단합할 수 있고, 수영실력도 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회원들은 『삭막한 도시에서 이웃이 누군지조차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 힘든 일, 기쁜 일을 나눌 수 있으니 너무 좋다』고 전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침수영클럽」에 몸담고 있는 홍순표 회장과 회원들. 수영을 통해 더 큰 즐거움을 찾아가는 그녀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Interview/홍순표 회장
회원들 단합위해 힘써
인내심 쌓이는 운동, 수영
수영을 통해 그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찾은 사람들. 수영을 통해 건강 다지고, 회원들간의 정으로 화목 다지고… 10년이 넘는 세월은 그녀들을 제2의 가족으로 만들었다. 「아침수영클럽」의 공식 엄마, 홍순표 회장(51)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 모두들 봉사하는 마음으로 클럽활동에 임하고 있다. 나 역시도 회장일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테지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클럽 내에서 내가 한가지 이상은 봉사를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면 어느 새 힘든 것도 잊어버린다. 또 이제는 회원들끼리도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크게 힘든 점은 없다.
□ 회장으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 회원들이 어떤 의견을 내놓았을 때 서로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인정해주고, 하나되는 모습을 봤을 때 든든함을 느낀다.
□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 무슨 동호회든지 단합이 필수다. 나 역시도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회원들이 한마음되도록 운영하려고 노력중이다. 회원들의 화목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
□ 수영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수영을 하게 되면 심폐기능이 좋아진다. 이 곳에 처음 왔을 때는 100m가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심폐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은 곧 인내심이 쌓인다는 말이다. 그런 점이 수영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수영을 하게 되면 관절부위가 많이 좋아진다. 물리치료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앞으로도 계속 친목도모하며 열심히 운동해서 마음과 몸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 비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직접 해보길 바란다. 아무리 말로 좋다고 해도 몸으로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법이다. 와서 느껴보길 바란다. 집에서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부딪혀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