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사회, 안전
서부노련, 노점시범가로 강력 반발
최연희 기자
2007-06-13 17:07
신촌 걷고싶은거리 유력후보지로 알려져
“내몰기 전 현실적인 대책 마련” 촉구
서부노련 회원들이 노점시범가로는 노점상에 대한 또다른 탄압이라며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부노련회장연행장면
구가 6월 안으로 노점개선자율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점시범가로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나, 서부노련의 반발이 거세다.

최근 서울시 발표에 따라 서대문구는 노점시범가로로 신촌 걷고싶은 거리를 유력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노점시범가로 설치지역, 노점시간 등을 결정하는 노점개선자율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확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걷고싶은 거리를 노점시범가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부노련은 지난 5일 「서부노련 결성 20주년 기념사업 기자회견」을 통해서 『노점상 문제에서 노점상이 주인이 돼야 함에도 노점상이 배제된 노점개선자율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또 『100만 실업, 100만 노점상 시대에 지역별로 자치구별로 1개소씩만 시범가로를 운영한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거리로 내몰 것이 아니라 실업인파와 이농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점개선자율위원회에 노점상이 배제됐다는 서부노련의 주장에 대해 구 관계자는 『서부노련 외에 모래내, 홍제역 일대에도 수많은 노점상이 존재한다』며 『이들 중 추천을 받아 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부노련은 『구가 생계형 노점은 단속하고 탄압하면서 한 달에 3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내며 장사를 하는 기업형 노점상인에게는 대표권을 주려하고 있다』며 더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서부노련 회원과 민노당 당직자 등 25명이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됐다가 하루만인 6일 풀려났다. 서대문 경찰서는 서부노련이 기자회견을 빙자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신고없이 집회를 진행했다며 집시법 위반, 퇴거명령 불응 혐의로 연행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