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사회, 안전
지자체마다 경전철 유치경쟁 후끈, 서대문은?
최연희 기자
2007-06-04 10:44
경전철, ‘권역별 우선순위 배정’해야 유치가능성 커
강남·북 잇는 대표적 노선, 서부선 최우선 돼야
서부경전철 유치위원회 총회가 열린 지난 22일 유치위원 60명이 모인 자리에서 현동훈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전철 후보노선 영향권에 있는 각 지자체마다 경전철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같은 서북권 내에서는 시청-은평구간에 속하는 종로구가 「서북권역 경전철 노선건설 유치 특별위원회」를 지난 4월 30일 구성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에 제시된 우선순위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경제적 타당성이나 노선의 합리성 등에 있어 시청-은평(서북A)구간보다 새절-장승배기(서북B-3)구간이 유리한 위치에 있어 우리구는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다.

이처럼 서대문구는 권역별로 경전철사업의 우선순위를 배정했을 때 희망적이다. 하지만 권역별이 아닌 10개 후보노선 전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낙관이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주민과 구청, 구의회 등 민관이 뜻을 모아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서부경전철 유치, 왜 필요한가

 - 뉴타운지역 교통수요 대비, 연희·홍은 교통낙후 해결

 서대문구는 서울시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관문인 동시에 대표적인 부도심 지역으로서 서울시 교통의 요충지인데 반해 지하철이나 버스노선 등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가재울·북아현뉴타운 사업완료 시 교통수요가 늘어날 예정이며, 서부선이 지나는 연희·홍은 지역은 교통소외지역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구는 대중교통체계 미흡으로 발생되는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전철 도입만이 해결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서부선을 시에 제안한 민간사업자 SOC기술사사무소 신제우 대표이사는 『서부경전철은 후보노선 중 유일하게 강남·북을 연결하는 대표적 노선으로,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부선은 가재울·북아현·아현·노량진 뉴타운 등 4개 뉴타운지역과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명지대·명지전문대 등 5개 대학교의 교통수요를 흡수해 교통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1·2·6·7·9호선과의 환승으로 대중교통 이용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점도 구가 서부선을 최적의 노선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다.

 

□ 서대문구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 권역별 우선순위 배정으로 편중 막아야

서울시가 마련한 사업우선순위 평가기준인 경제적 타당성, 대중교통이용증진, 지역균형발전면에서 서부선의 사업성을 본다면 낙관할 처지가 못 된다.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B/C(cost benefit ratio; 비용편익비)가 10개 후보노선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B/C는 1 이상이 돼야 사업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서부선은 1을 간신히 넘어 1.0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권역별로 우선순위를 배정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희망적이다. DMC모노레일을 제외한 경량전철을 따졌을 때 시청-은평(서북A)보다 경제적 타당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와 구의회, 주민 모두가 「권역별 우선순위 배정」을 시에 적극 요구하고 있다.

현동훈 구청장은 『서울시가 정한 후보노선의 우선순위 평가기준은 서북권역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권역별 편중될 우려도 있어 서울시가 추구하는 지역균형발전과 대중교통이용증진이라는 경전철 도입취지에서 벗어난다』며 권역별 우선순위 배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서대문구 우상호, 정두언, 은평구 이미경, 마포구 정정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 유치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에서는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과 관련해 서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Interview / 송 주 범 시의원 / 경전철 사업 아우트라인 이렇다

“사업성보다 교통소외지역 우선 둬야”
‘홍제 - 길음’ 노선도 주요대학 지나도록 연장 요구

 

『사업성보다는 시민의 편익을 위해 교통 소외지역에 경전철을 유치해야 된다』

서부경전철 유치에 숨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송주범 시의원도 「권역별 우선순위 배정」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교통위원회 위원들을 구청까지 데려와 타당성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주범 시의원. 서부선이 후보노선에 포함되기까지 큰 공을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 의원은 『다른 후보노선과 비교했을 때 서부경전철이 평가기준에서 우위를 달리지 못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북 B-3가 지나는 우리구를 포함,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등 4개의 구청이 힘을 합친다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B/C수치가 기준선인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홍제-길음 구간의 동부B 노선에 대해서도 명지대, 연세대, 항공대까지 연장해 주요 대학을 아우르는 노선으로 변경, 사업성을 높여달라는 탄원서를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