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서대문문인협회
옥현영 차장
2007-05-04 11:53
등단 작가들이 정회원으로 활동, 준회원 길잡이 역할 해마다 문학기생, 시낭송회 가지며 문학 아름다움 전해
문인협회 회원들이 제3회문화기행지로 정지영 생가를 방문하고 시림을 찾아 문학적 공감대를 나눴다.

자기의 밭에 홀로 그리고 열심히 씨를 뿌리는 자, 아름답다. 시인 강은교씨는 자신의 시 허무수첩을 통해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조용히 그러나 쉼없이 홀로 씨를 뿌려온 서대문문인협회(회장 장원의)는 현재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정회원 130명과 문학을 사랑하는 준회원 60명, 민족작가 80명으로 구성, 활동해오고 있다. 햇수로는 10년을 활동했지만 잠시 소강상태를 가졌다 2005년 모임을 재결성해 올해로 3년째 자리를 잡아왔다.

서대문문인협회는 우선 어떤 통로를 통해서건 시나 소설, 수필 등으로 등단한 문인을 정회원으로 한다. 등단하지 않은 일반인은 준회원으로 활동해야 한다. 정회원들이 준회원들의 등단을 이끌기 때문에 문학을 사랑하는 아마츄어에겐 좋은 길잡이 역할도 한다.

지난해 서대문문인협회는 봄, 가을 시낭송회와 세 번째 서대문문학을 출간하는 등 적지 않은 활동을 펼쳤다. 또 문학작가 생가를 탐방하는 문학기행 행사를 해마다 진행하는데 올해는 지난 28일 정지영 작가 생가를 방문하고 시비의 숲 시림을 탐방했다. 예산은 전무한 상태에서 회원들이 모은 회비와 찬조금으로 모든 행사를 치렀다.

강병남 사무국장은 『타구와 비교할 때 서대문은 문인들에 대한 지원이 너무 적다』고 설명한다. 그나마 올해는 3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지만 활동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활동중인 서대문문인협회 회원중에는 이름만 들으면 익숙한 기성작가들도 많다. 예전 작가들은 생활을 전폐하다시피하고 글을 썼지만 요즘은 생활에 충실할 수록 더 좋은 작품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강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협회는 지난 4월 벚꽃이 흐드러진 안산에서 서대문문예지와 각자의 작품집 400여권을 상춘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월례회의에서 강 사무국장의 갑작스런 제의가 행동으로 옮겨진 것. 행사를 치르고 나서 한 할머니가 꾸준히 문자를 보내며 「작은 선물」에 감사를 전해올때 회원들은 모두 행복을 느꼈다.

『무료 도서나눔 행사를 해보니 반응도 좋고 보람도 있어서 해마다 꾸준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또 올해는 서대문문학상을 제정해 원로작가와 신인작가 1인에 각각 이 상을 수여할 생각이다. 또 안산에 유명시인중 작고한 지역시인의 작품을 골라 시비를 세우겠다는 포부도 밝힌다.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너무 인색한 것이 아쉽다』는 강 사무국장의 설명은 각박한 현실속에서 「꿈」조차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잔잔한 경종을 울린다.

http:// www.sscmc.or.kr/culture1/art.asp  

Interview/ 강병남 사무국장

문학통해 나누는 인간적 교감 통해 자아 성찰
해마다 안산서 무료도서나눔행사 계획
     

시를 사랑했던 한 까까머리 중학생 소년이 자신이 쓴 시집을 묶어 개나리 문집을 낸다. 97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강병남 사무국장의 문학이력을 이렇다. 그가 문학도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가람 이병기 시인의 제자 진찬성 선생님(현 평론가)이 그의 담임을 맡으면서 부터였다. 강 국장이 들려주는 문인협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 강 사무국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인협회의 실무를 맡고 있다.

□ 문인협회는 언제 결성됐나?
■ 활동을 시작한 것은 햇수로만 10년이 됐다. 그러나 잠시 활동을 접었다 2005년 재결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대문문예지는 세 권째 발간했으며 해마다 봄, 가을로 시낭송회와 시화전 등을 기획해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협회 회원들은 모두 시나 소설, 수필 등으로 입상한 문인들이 정회원이어서 관내 유명 작가들도 많다.

□ 문예지에는 어떤 작품이 실리나?
■ 주로 정회원들의 최근 발표작중 우수작을 선정해 싣는다. 장르도 다양해 시와 소설, 수필, 아동문학, 동화 등 다채로운 글을 접할 수 있고 수준도 높다. 그러나 구민들에게 홍보할 기회도 적고 예산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다 보니 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다.

□ 회원이 되려면?
■ 이미 등단한 작가들은 정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인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준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고, 또 정회원들이 등단을 위해 조언을 해주고 있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재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족작가들도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내 서대문문인협회 예술문화쉼터가 운영중이니 참고할 수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올해는 구로부터 3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적지만 소중하게 쓰겠다. 시낭송회와 문학기행은 예년처럼 치를 예정이며 연말쯤 서대문문학상을 제정해 관내 실력있는 작가들을 격려하고 문학을 활성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올해 처음 실시한 무료 도서나눔 행사를 연례행사로 기획해 해마다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