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문화회관 판소리반 수강생의 입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강생들은 축제 분위기다.
이달 중순 전국규모의 판소리대회에서 신인부문 대상을 받은 주영순(62.홍제동) 씨를 만나 소감을 전해 들었다.
지난 14일과 15일 열린 「제2회 황산벌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서대문문화회관 판소리 강좌 수강생 주영순 씨가 신인부 판소리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처음엔 쑥스러워서 집에서 판소리의 「판」자도 안 꺼냈다』는 그녀는 당당히 전국대회에서 신인상을 탄 판소리의 기대주다.
『시부모님을 병수발을 하며 평범한 주부로 살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개를 들어보니 할 일이 없고 무기력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하며 『자기계발을 위해 찾은 문화회관에서 판소리를 배우게 됐다』는 그녀는 판소리를 12년째 해 왔다. 주 씨는 지난 1994년 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한 판소기 2기생으로 올해로 12년째 소리에 빠져 있다.
그는 『처음 판소리를 시작했을 때 멋있다는 아이들의 반응과 탐탁지 않은 남편의 반응으로 엇갈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들은 멋있다는 반응이었지만 남편은 탐탁지 않아했다』고 했다. 하지만 『큰 대회에 나가자마자 대상을 타오니 남편이 제일 좋아하며 판소리반 식구들에게 밥을 샀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대중이 다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고 더군다나 어려운 소리를 배운다고 말하면 다들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 말도 안 꺼냈다』며 『10년이 지나며 소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지금은 예술성과 작품성이 높은 소리에 「우리 것」이라는 묘미가 더해져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껏 소리를 할 수 있는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진봉규 사부님의 권유로 나간 첫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쥔 그녀는 『앞으로 더 배우고 싶다』는 열의를 내비치며 『판소리의 느낌과 성취감에 매료되어 그만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산벌 전국 국악 경연대회는 논산시와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가 주최하는 대회로 기성 국악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미래의 우리예술을 이끌어갈 유망주를 발굴하는 권위 있는 전국규모의 대회로 명창, 명인, 명무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