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세심한 배려 엿보인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이희애 기자
2007-04-25 14:46
청각장애인 위해 모든 행사 수화 통역 봉사자 나서
27회 장애인의 날 맞아 화합과 친선의 장 열려
장애인 축제에서 초대가수 소명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은 수화 동시통역중인 봉사자.
20일 장애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인가운데 「제11회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구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현동훈 구청장, 우상호·정두언 국회의원, 정혜연 구의회의장을 비롯한 구의원과 장애시설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희망방송 이정선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희순(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서대문 지회장은 『항상 건강을 챙기고 오늘의 웃음을 통해 내일은 건강하고 즐겁길 바란다』고 말하며 장애인 축제를 축하했다.

우상호 국회의원은 『지난달 6일 장애인 차별금지법 법안이 통과됐다』며 『법 하나를 만드는데 여러 사람의 노력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음을 나누자』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뽀빠이 이상용 씨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축하공연과 노래자랑으로 채워졌다.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지체장애인협회, 기능장애인협회에서 두 팀씩 출전한 노래자랑은 무대에 오른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은 친구의 숨겨진 끼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이날 모든 행사는 무대 옆 동시수화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노래자랑 참가자 중 다리가 불편한 조영순(76.북아현1동)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서보는 게 처음』이라며 『노래도 잘 못하는데 막상 나와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더 못 부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래자랑 중간 객석에 앉은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 거리게 만드는 축하공연 중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느낌으로 안무를 선보인 비버선교단의 공연이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송용섭 사회복지과 주임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오늘 힘들게 외출한 장애인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1년 장애인의 재활, 자립과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은 올해로 27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의 행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각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