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안과에 가면 의례 눈을 씻어주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고, 손에 묻은 때를 씻어내면 깨끗해지는 것처럼 눈을 씻으면 산뜻한 느낌이 들고 치료 받은 것 같은 효과가 느껴졌다.
민간신앙으로 눈병이 났을 때 소금물이나 붕산수에 눈을 씻어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기도 해 눈 세안은 얼굴을 씻는 것처럼 눈을 보호하는 중요한 처치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요즘 안과에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안을 하지 않는다.
◆ 눈물이 세안의 기능을 한다.
눈은 눈물이 있기 때문에 그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 먼지가 들어가도 곧 눈물로 씻겨지고 세균이 들어가도 눈물 속에 있는 라이소자임이란 효소가 살균 작용을 해 눈을 보호한다.
눈물은 필요에 따라 누선에서 분비되는 눈 속의 먼지나 더러운 물질을 씻은 다음 코로 흘러 내려간다.
따라서 깨끗한 것이 좋다고 이유도 없이 안구를 직접 씻는 것은 쓸데없는 행동이다. 씻어주지 않더라도 눈은 언제나 눈물로 깨끗이 씻겨있다. 다만 눈을 씻을 필요가 있을 때는 눈물의 작용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뿐이다.
◆ 눈 세안이 필요할 때
눈 세안이 필요한 때는 예를 들면 눈곱이 너무 많이 꼈을 때, 갑자기 먼지가 많이 들어갔을 때, 또는 잘못해서 약물이나 화학 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 일시적인 처치로 눈을 씻어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항생제나 그 밖의 안약이 발달되어 눈의 저항력을 높여 주게 된 후부터는 세안을 한다는 것은 나쁜 결과만 낳게 되었다.
즉 세안은 오래 계속하면 눈이 원래 갖고 있는 저항력이 약해진다. 더욱이 눈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살균 효과마저 씻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 눈병에 눈을 씻는 것은 백해무익
결과적으로 눈병이 있을 때 눈을 씻어주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이다.
병이 낫기 보다는 질환이 번지게 될 것이고 만일의 경우 같은 세안도구 등을 공유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병을 옮기게 된다. 그리고 붕산수나 소금물이 눈을 보호하고 밝게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이다.
세안을 위해 식염수를 사용한 경우라면 개봉 후 일주일이 지난 것은 세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비롯한 안약을 사용한 경우라면 개봉 후 2~3개월이 지난 것은 역시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치료가 목적인 경우에도 세안이 해로운데 하물며 눈병도 없는 사람이 눈을 보호한다고 습관적으로 눈을 씻는 것은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잘못된 행동이다.
따라서 눈을 맑게 하는 방법은 눈의 혹사를 피하고 눈이 피로해지면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문의 : 새빛안과 02-39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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