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남가좌동에서 홀로 살던 한 치매노인이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다행히 집 주인에 의해 숨진 당일 날 발견이 됐지만 각종 노인성 질환과 중증 치매로 실상 혼자서 생활하기가 어려운 왕모(68) 씨는 자녀에게도 외면당한 채 홀로 병을 이겨내다 숨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수발이 필요한 왕씨에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지원금과 관할 동사무소의 사회담당 공무원, 그리고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유일한 후원자였다.
왕씨가 숨진 날도 홍은종합사회복지관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남가좌1동사무소가 합동으로 빨래·목욕 및 청소 서비스 등을 실시할 예정에 있었다.
이처럼 지역기관이 연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지만 대소변처리도 화장실이 아닌 방안에서 해결하던 왕씨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선책으로 왕씨에게 필요했던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치매노인보호시설로의 입소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설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은종합복지관의 한 사회복지사는 『「어른공경으뜸구」를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는 서대문구이기에 왕할아버지의 사연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구의 정책만큼이나 구민들의 인식에도 「어른공경, 부모공경」이 가장 우선으로 생활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