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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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눈을 가진 곰돌이 친구<font color=red>♥<br><font color=#0000ff> 테디베어
옥현영 차장
2007-04-04 12:06
직접 만드는 테디베어~ “취미론 매력만점”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곰인형 만들며 행복 느껴
테디클럽 외부 전경
테디클럽 내부. 수강생들이 모여 인형을 만들고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나만의 소중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그것도 기억에 남을만한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테디베어 만들기를 권해 본다.


흔히 테디베어는 전량 수입된 곰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테디」라는 명칭은 미국의 루즈벨트대통령의 애칭으로 일반 고유명사여서 누구나 테디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단 나 자신만의 독특한 테디디자인이 있어야 한다.
동교동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테디클럽(실장 고경원)은 나만의 테디를 만들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 이 곳에는 초급, 중급, 고급반이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초급반 수강료는 8만원이며, 중급 10만원, 고급반은 12만원 정도면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많게는 12마리의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다. 수강생도 연령별, 성별 차이없이 다양하다. 최근 남학생들도 많이 늘어 전체 수강생의 약 10%정도를 차지한다.
고경원 실장은 『수강생 중 최고령자는 73세의 할머니셨는데 바느질도 잘 하시는데다 젊은 사람도 한 마리를 만드는데 보통 4-5시간이 소요되는데 할머니는 속도도 빠른데다 솜씨도 좋아 지금도 기억이 난다』고 회고한다.


심리학과를 다니다 최근 공익근무를 하면서 바느질이 배우고 싶어 테디베어 수강을 시작했다는 최정규(23) 씨는 『2개월째 배우고 있는데 1주일에 한 마리 정도를 만들어 지금은 9마리째 테디인 「바디」를 만들고 있다』고. 주위의 반응에 대해 『이상하게 보는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대단하다며 격려해주고, 선물을 하면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인다.


임신 후 태교삼아 테디만들기를 시작했다 이제는 아티스트 과정까지 수료해 곧 중학교 특별활동 강사로 나서게 된다는 이미경 씨(북아현동·34)는 『취미로 만들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맞고 스트레스 받을 때 바느질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빠져들게 되고 중간에 아기 키우느라 몇 년 쉬고 다시 작업을 시작, 지난해 컨벤션에 출품, 동상을 수상했다』며 테디베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테디베어에는 작가의 혼이 깃들어 있다. 전량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판매하기 보다는 한 마리 한 마리를 입양보내는 심정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동교동 테디클럽에는 고경원 실장이 11년간 꼼꼼히 만들어 놓은 테디키트 200여종이 준비돼 초보자들도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문의 3141-4665)

 인터뷰  / 테디클럽 고경원 실장

자신만의 독창적 디자인 필수

11월컨벤션통해 젊은 테디 공예가 등용

홍대 공예학과를 졸업한 고경원 실장은 완구수출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 외국출장중 테디베어를 접하면서 독립을 결심했다.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테디베어를 만들기 위해 11년전 작은 공방을 열고 수강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디자인 개발에 몰두했고 그 결과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도록 DIY-KIT 약 200여종을 완성했다.

테디베어와 11년째 행복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고경원 실장.


한국테디베어연합회장이기도 한 고경원씨는 2000년 동경에서 열린 제8회 테디베어 컨벤션에서 금상을 수상, 일본테디베어협회 추천작가로 추대되기도 했고, 현대, 롯데문화센터, 동아방송대학 등에서 제자를 양성해 왔다.


『테디는 앙고라 수염소털인 천연모헤어를 이용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가격이 비싸 초보자에게는 1만원대 재료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동교동 클럽을 오픈한 것은 9년전. 2층에 테디샵과 공방을 운영하다 1년 반 전쯤 1층으로 이사 해 테이크 아웃 커피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커피를 함께 파는 이유에 대해 『우리 회원들 먹이려구요』하며 해맑게 웃는다.


초보 수강생들에게는 패턴키트를 이용해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평면의 천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만드는 일은 보기보다 만만치 않은데다 아티스트가 되려면 독창적 디자인을 가져야 한다.
테디베어 아티스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커 대부분 의장등록을 필수로 거친다. 『다른 작가가 만든 테디를 모방해 만들면 그 사람은 거의 매장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매니아 층은 두껍다』는 것이 고 실장의 설명이다.

고경원 실장의 2004 린다마린스쇼 은상 수상작품


테디를 만들면서 가장 행복한 일은 초창기 멤버들이 지금도 함께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테디클럽을 거쳐간 수강생들만 3만여명이나 되고 그 중 200여명은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 든든하다』며 자랑한다.
『처음에 예뻐서 시작하게 된다는 테디베어 만들기, 그러나 하다보면 그 강렬한 매력에 빠져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다』는 그는 『테디베어 공예의 기본은 사랑스러움과 부드러움』이라고 덧붙인다.


매년 11월 둘째 토요일 테디베어를 사랑하는 전국 매니아들이 모여 개최하는 컨벤션에는 작품전시회를 비롯, 컨테스트와 자선경매가 이뤄진다. 컨벤션을 통해 테디클럽이 배출한 많은 제자들이 아티스트로 입문하기도 한다.
『테디베어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테디클럽의 문은 열려있다』고 설명하는 고경원 실장. 테디베어는 만들수록 행복해 진다는 그녀의 말처럼, 「봄날의 곰만들기」에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 테디베어의 역사


테디베어의 출생을 두고 미국과 독일은 서로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시작은 1902년 11월 미국 제26대 대통령 테어도르 루즈벨트로 부터였다. 그는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 사이의 주 경계선을 확정짓기 위한 회의에 참석했다. 사냥 애호가인 루즈벨트는 수행원들과 함께 곰 사냥을 나가지만 나무에 매달려있는 작고 불쌍한 새끼곰 만이 그의 눈에 띄었고 대통령은 어린곰 사냥을 거부했다. 이 곰은 보좌관이 대통령을 위해 미리 마련해 둔 어린 곰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소재로 만화가 클리포드 베리만이 그린 어린곰의 삽화가 「미시시피 강가의 그림」이라는 캡션과 함께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리게 됐다.

이 삽화는 곧바로 미국민들에게 작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때마침 뉴욕의 브룩클린에서 장난감 샵을 운영하고 있던 모리스 미첨과 그의 아내는 이 이야기를 소재로한 곰인형을 만들어 그들의 상점에 진열해 놓고 판매해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모리스 미첨은 곧 바로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자신이 만든 인형에 대통령의 애칭인 「테디」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허락을 얻는다. 그후 이 상점은 미국에서는 최초로 「아이디얼」라는 장난감 회사를 설립한다.


이 사건과 같은 시기에 독일의 슈타이프사는 인형 속에 내용물을 채워넣은 조인트베어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설립자 마가레트 슈타이프 여사가 제작한 이 베어가 1903년 라이프찌히에서 열린 장난감 박람회장에서 선보이게 된다. 미국의 George Borgfeldt라는 바이어를 통해 이 신기한 조인트베어가 3000개 팔려 나가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고 그 후 슈타이프사는 1907년 97만5000개에 달하는 곰인형을 미국에 수출하면서 급격히 성장한다.

그 후로 독일 슈타이프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테디베어를 만들고 있다. 누가 최초의 테디베어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테디베어의 끊임없는 인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집집마다 한마리 정도는 가지고 있는 테디베어. 하지만 테디베어의 전통이 이미 100년을 훌쩍 넘어섰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www.teddyclu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