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건강
오늘도 깜박~ “혹시 나도 치매?”
김화영 기자
2006-04-18 16:35
서대문구보건소, 치매가족교실 개최
지하1층 정신보건센터, 상담 상시 운영
서대문구보건소는 지난 18일과 25일 양일간 보건소 6층 보건교육실에서 『치매가족교실』의 문을 열었다.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법 하나. 잃어버린 열쇠를 한참 찾다가 자신의 손에서 열쇠를 발견하고 『이게 여기 있었네?』라는 반응이라면 건망증, 『이건 뭐지?』라면 치매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내가 혹시 치매는 아닐까?』 한번쯤 걱정해본 적이 있다면 서대문구 보건소를 찾아보자.

서대문구보건소(소장 이미완)는 지난 18일과 25일 양일간 보건소 6층 보건교육실에서 『치매가족교실』의 문을 열었다. 치매가족교실은 보건소가 운영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으로, 치매강좌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보건소 지하1층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지난 해부터 「치매 상담센터」를 개설, 운영해오고 있다. 상담센터를 찾는 주민들은 무료로 치매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소를 연계해주고 있다.

이번 치매가족교실에서 강의를 전한 노인전문 요양시설 늘푸른너싱홈 정미순 원장은, 치매를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정의하고 『정신박약이 아닌 사람이 뇌가 충분히 성숙한 후에 기질적 병변에 의해 기억력 장애를 비롯한 언어장애, 행동장애 및 인지기능의 장애를 나타내는 후천성 임상증후군을 말한다』고 전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이름이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가끔 약속을 까맣게 잊는 등 기억력 감퇴가 나타날 경우와, 단어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고 발음이 정확해지지 않거나 사용하는 단어의 숫자가 줄어드는 언어장애가 나타날 경우에는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옷차림에 관심이 적어지고 처리해야 할 복잡한 일을 회피하거나 집청소나 간단한 수리 등을 잘 못하는 등의 실행능력의 장애가 나타날 경우, 주변에 대한 관심이 줄고 예민해지거나 우울감이 나타날 때도 치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치매 환자들은 상당수 우울증이나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현재 많은 약물이 치료제로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원인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약물이 아니다. 단지 증상을 줄여주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정도로, 치매에 동반되는 정신증상에 대한 약물치료는 가능하다. 때문에 치매 발병 이전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시 영양의 균형을 유지,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의 80%정도로 하고 술은 적당히 마시며 운동은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또 새로운 정보를 항상 접하고 이를 반복하면 뇌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 및 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노후에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노후에도 절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를 만들며 젊은 사람들과도 어울리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치매는 나이가 많을 수록 발병 확률이 높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또 65세 이상 인구에서 10%, 80세 이상 인구에서 40%가 치매환자인 것으로 추산되며 우리나라는 금년 말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매를 알아보는 진단 Test
■ 최근 6개월간의 해당사항 동그라미 해주세요.(개당 1점씩)

1. 전화번호나 사람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다.
2.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3. 며칠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
4. 오래전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
5.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가 힘들다.
6. 본인에게 중요한 사항을 잊을 때가 있다.(예를 들어 배우자 생일, 결혼기념일 등)
7. 다른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때가 있다.
8. 어떤 일을 하고도 잊어 버려 다시 반복할 때가 있다.
9. 약속을 해놓고 잊을 때가 있다.
10. 이야기 도중 방금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를 잊을 때가 있다.
11. 약먹는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12. 여러가지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 두 가지를 빠뜨리기도 한다.
13. 가스불을 끄는 것을 잊어 버린적이 있다. 또는 음식을 태운적이 있다.
14.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15. 어떤일을 하고도 했는지 안했는지 몰라 다시 확인해야 한다.
16.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또는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17.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18. 물건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19. 개인적인 편지나 사무적인 편지를 쓰기 힘들다.
20. 갈수록 말 수가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21.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한다.
22. 책을 읽을 때 같은 문장을 여러번 읽어야 이해가 된다.
23. 텔레비젼에 나오는 이야기를 따라 가기 힘들다.
24. 자주보는 친구나 친척을 바로 알아보지 못한다.
25. 물건을 어디에 두고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게 된다.
26.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27. 방향 감각이 떨어졌다.
28. 길을 잃거나 헤맨적이 있다.
29.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을 찾는다.
30.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31. 돈관리를 하는데 실수가 있다.
32. 과거에 쓰던 기구 사용이 서툴러졌다.

이 검사는 병 전후 상태를 잘아는 보호자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치매 선별검사로 개발되었다. 점수 17점 이상을 치매로 진단했을 때 치매가 있는 사람을 있다고 발견할 확률이 89%, 없는 사람을 없다고 할 수 있는 확률이 94%이다.

다만 치매의 경중을 판정하는데는 민감하지 않아, 단지 치매유무만을 판정하는 데 참고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