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질환이야기 보다는 눈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드라마에서 보면 뭔가 대단한 발견 혹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대상을 보았을 때 이를 표현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뜨는 연기를 한다. 이런 액션을 보았을 때 모든 사람들이 『아~ 뭔가 충격적인 것을 본 모양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단지 액션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마음 읽기 행위이다.
SBS 과학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 남자친구 바람둥이 판별법」 을 과학적 실험에 의해 보여 준적이 있었는데. 바람기가 있는 남자인 경우, 예쁜 여자가 지나가거나 자극적인 시선을 받게 되면 순간적으로 동공이 2∼3㎜정도 커진다는 내용이다.
우리 눈의 동공은 정상안일 경우 약 2∼4㎜정도의 크기이다. 이렇게 동공 크기를 조절하는 것은 우리 몸의 항성성 유지를 담당하는 자율신경계 덕분이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 심장이 박동하는 것, 더울 때 땀이 나는 것, 밝은 곳에 가면 눈을 찡그리는 것 등이 이런 자율신경의 활동으로 인한 것이다. 만약 밝은 빛이 비쳤는데, 동공이 그대로라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눈이 부실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동공크기의 변화 역시 자율신경계의 한가지 역할이다.
동공은 홍채로 둘러 쌓여 빛의 양에 따라 커지고 작아진다. 동공은 계속적으로 주변환경에 따라 산동과 축동(커지고 작아지는 것)을 반복한다. 이는 흥분과 관련된 교감신경과 침착을 유도하는 부교감신경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뭔가 흥분된 자극이 왔을 때 교감신경이 발동해 동공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산동과 축동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동공의 산동과 축동의 사례는 다양하다.
□ 깨어있을 때는 동공의 크기가 크지만 졸리는 상태로 갈수록 동공의 크기는 줄어든다.
□ 전신마취시 마취초기는 흥분상태이기 때문에 동공이 커지고 마취가 깊어짐에 따라 핵상위로의 억제작용이 감소되어 동공이 작아지고 마취가 위험상태까지 깊어져 중뇌에 까지 파급되면 동공이 커지고 광선에 대한 반사도 없어진다. 마지막의 예는 왜 의사들이 생사여부를 확인할 때 눈을 살피는지 이유가 된다.
동공의 크기변화에 관한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 헤쓰가 『눈동자의 크기와 관심의 강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실험한 결과로 어린애가 발가벗고 있는 사진, 어린애와 어머니의 다정스러운 모습, 남성의 누드사진, 여성의 누드사진 그리고 풍경 사진을 나열해 놓고 남녀별 대상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더니, 여성 실험자의 경우 어머니의 모습에서 25%가 동공 확대를 보였고, 남성 모습에는 20%, 어린애의 모습에는 17%가 확대 되었다고 한다.
『사랑은 눈으로 말한다』라는 말도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어린아이의 눈을 보면 청명하게 맑다. 검은 동자가 흰 동자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인데 그 결과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보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 당신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고 있다면 지금당장 확인해 보라. 그의 눈 역시 동공의 확대로 초롱, 초롱해져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