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경희선체육관 태권도 시범단
옥현영 차장
2007-04-04 11:53
화려하고 힘찬 익스트림 태권도 시범 선보여 관내 주요 행사 단골손님, 보람도 커
제2회 홍제천 생명의 축제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는 시범단원들.

우리나라의 국기 태권도는 절도있는 동작과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하는 스포츠로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기계체조와 태권도가 접목된 익스트림 태권도의 현란하고 화려한 동작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면서 태권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경희선태권도체육관(관장 이필상)은 11년째 홍은동에서 태권도 수련생을 양성해오고 있다. 이 관장이 시범단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혼자서 연습하고 단증을 따는 일도 의미가 있지만 멋진 태권도를 홍보하면서 수련생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 서대문에서는 지난 2002년 결성된 서대문구 까치시범단이 제대로 된 시범공연 한번 없이 해체된 일도 있었던 터라 경희선체육관 태권도 시범단은 2001년 결성당시 당찬 포부로 그 시작을 열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40명 정도로 구성된 시범단은 매일 1시간 이상씩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처음엔 시범단 아이들이 「시범단이 아니라 연습단」이라고 할 정도로 시범을 보일 공간조차 없었다』고 이 관장은 회고한다. 첫 공연으로 경로당 노인잔치에서 실력을 선보이고 난 후 차츰 초청받는 자리가 늘어났고 최근에는 서대문의 주요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시범단의 선발 기준도 까다롭다. 우선 2품 이상의 단증을 가진 수련생을 대상으로 매해 선발한다. 올해 시범단도 2월 1차 선발을 통해 20명이 선정됐고, 탈락생을 대상으로 6월 2차 선발을 거친다. 해마다 새로 시범단을 선발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열심히 운동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총점 400점 만점에 390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 시범단에 선발된 서원우 군(홍은3·12)은 『시범단 활동은 정말 재미있고, 태권도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하며 앞으로 태권도를 꾸준히 해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꿈을 밝힌다.
시범단이 7년동안 수많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제11회 새터문화축제에서였다. 시범을 보이던 사범이 팔이 부러지면서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태권도 시범은 덤블링 등 자칫 소홀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이관장은 설명한다.


행사에 초청돼 가더라도 출연료를 받거나 하는 일은 없다. 자비를 털어 격파용 송판을 준비하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 아이들을 인솔하면서도 항상 즐거울 수 있는 것은 태권도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Interview / 이필상 관장

제자들이 지도자 길 걸을때 가장 보람
세계 무대 태권도 시범 선보이는 것이 꿈

태권도의 유례는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택견에서 비롯됐다. 손과 발을 이용해 공격을 막아내거나 상대에게 타격을 주던 이 무예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권도를 홍보하기 위해 자체 시범단을 꾸려 관내 크고 작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희선태권도체육관 이필상 관장을 만나 그간의 얘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 태권도에 대한 애정하나로 시범단을 꾸리고 있는 이관장
■ 제자들에게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싶었다. 시범을 보이고 나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학부모님들도 자랑스러워 하신다. 덕분에 우리 도장에는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 시범단을 꾸리게 된 계기는?

□ 익스트림 태권도란 무엇인가?
기계체조와 태권도가 혼합된 업그레이드 된 태권도라고 볼 수 있다. 전통 태권도 시범이 딱딱하고 절도를 위주로 한다면 익스트림 태권도는 현란한 동작과 음악 등이 가미돼 훨씬 쉽고 재밌게 태권도를 알릴수 있다.

□ 기억에 남는 제자는?
몸에 장애가 있는 아이가 유치원때부터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움직이는 것 조차 어려웠지만 지금은 거의 정상적인 아이들과 차이가 없다. 또 성격도 활발하고 리더쉽도 있어 시범단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다시 돌아와 자신들의 후배를 제자로 양성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을 때다. 벌써 11년째 제자를 양성하다 보니 태권도를 평생 직업으로 삼는 제자도 늘어 현재 경희선태권도체육관의 사범은 모두  제자들이 맡고 있다. 오히려 아이들을 다른 도장에 소개해 주기도 한다. 지금도 대학에 태권도관련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중인 제자가 7명이나 된다.

□ 앞으로의 꿈은?
지금과 같이 아이들을 지도할 것이고, 기회가 닿는다면 세계무대에 나가 우리 시범단의 실력과 태권도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다.초청을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