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건강
작지만 무서운 우울증, 웃음으로 치유
이희애 기자
2007-04-04 11:41
일상에서 가장 헛된 날 ‘웃지 않는 날’
웃음은 암세포와 나쁜 바이러스 차단
남편과 자식이 우선이었던 주부들이 강좌에 참석해 웃음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가정이라는 틀에 갇혀 남편 뒷바라지에 자식을 돌보느라 인생의 절반을 쏟아 부은 주부들은 자식을 다 키우고 혼자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비난이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주부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호르몬과 감정의 변화가 심해 신체 이곳저곳에 많은 병이 생긴다. 더 이상 주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 없고 하루 종일 반복된 일과를 지내다보면 공허함이 커져 주부우울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복지관은 지난 28일 「마음의 감기-주부우울증. 대박웃음으로 물리쳐요」를 가졌다.
이날 강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정신보건센터 안성희 팀장의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2부에서는 웃음치료 간호사 문경희 강사의 특강이 이어졌다.


안 팀장은 우울증에 대해 『가족 간의 갈등에서 우울증에 걸리며 심해지면 세상에 혼자인거 같은 생각이 들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며 『우울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꾸미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유하기 위해서는 주위에서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며 강요하지 않는 참여활동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다소 무거운 1부가 끝나고 2부 시작으로 문경희 웃음치료사가 등장하자 이날 자리에 모인 주부들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 피어났다. 문 강사의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모습은 아이들을 공부로 내모는 엄마를 잊고 낙엽하나 굴러가도 까르르 웃는 여고생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일상에서 가장 헛되이 보낸 날은 웃지 않는 날이다』라고 첫 운을 띤 문경희 강사는 쉽고 재미있는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며 강당 안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이에 이날 강당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문강사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우울증 치료제는 근본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자신을 만들고 마음속에 숨어버린 웃음을 꺼내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웃음은 NK(자연 살상세포)세포를 활성화 시켜 암세포와 나쁜 바이러스를 처리하고 장운동이 활발해져 장속 독소가 빠지는 효과가 있고 중풍과 심장병을 예방한다』며 많이 웃을 것을 권했다.


복지관에 공부하러 다니다 홍보물을 보고 참석한 이민순(66.남가좌동)씨는 『아이들을 키워 출가시키고 나니 손자, 손녀 보는 재미외에 웃을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하며 『오늘같이 실컷 웃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