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결심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금연. 하지만 습관처럼 피워온 담배를 두고 금연을 결심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40만 구민건강의 첨병 서대문보건소가 구민들의 금연운동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지난해8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금연클리닉」이 바로 그것으로 이 곳은 금연을 결심하도록 도와주는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2월로 3기모임이 발족된 금연클리닉 내 금연자조동아리 「금자동」은 기수별로 25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2기까지의 회원들중 50%는 6개월이상 담배를 끊는데 성공했다.
이 동아리의 특징은 금연자와 흡연자 모두가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점. 단, 담배를 끊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금연클리닉의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광숙 씨는 『금연은 주위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누군가의 조언을 통해 시작된 금연이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격려해 주면 힘을 낸다』고 덧붙인다.
실제 금자동 1기 회원으로 11개월째 금연에 성공한 김영배 회원은 『48년간 흡연을 해왔지만 금연한 11개월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금연을 실천해 건강한 생활을 바란다』고 전했다.
금자동 회원이 되려면 우선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입이 가능하고, 6주간 무료 금연보조제도 제공한다. 또 건강에 관한 강좌에 초청해 건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서대문구보건소 이효춘 팀장은 『정부가 건강생활실천사업으로 금연, 절주, 운동, 영양, 비만 등 5대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중 금연은 무엇보다 자조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보건소가 금연에 대한 의지를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런만큼 지속적인 노력은 본인 스스로의 몫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혼자 금연하는 경우보다 금자동회원이 돼 금연과 실패경험을 함께 나누며 서로 격려하다 보면 성공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금자동 회원들이 정기모임이나 회의를 가질 때 장소제공을 하고, 또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건강을 위해 만보계를 선물로 제공하는 역할도 보건소의 몫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성인흡연률은 60%대에서 50%로 떨어졌다. 그러나 청소년과 여성흡연을 방지할 방안을 찾는 일과 아직도 담배를 기호품으로 생각하고 「자유흡연권」을 주장하는 일반인들의 의식전환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앞으로 금자동은 「금연리더」를 배출, 지역사회 전반에 금연에 대한 열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Interview/ 서대문구보건소 이효춘 팀장
행정기관은 시작만 도울 뿐, 금자동은 자발적 주민 모임
격려, 칭찬 등주위 관심이 금연에 효과
금연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서대문보건소 이효춘팀장은 성인금연은 물론 청소년의 흡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사회복지학 석사논문으로 중학생흡연요인과 흡연예방방안에 관한 연구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팀장에게 금자동의 성격과 그 효과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 금자동은 어떤 단체인가?
■ 금자동은 금연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구민의 건강을 위해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시작」을 돕는 것이다. 그 시작이 금연클리닉이라면 금자동은 자율적으로 꾸려지는 주민들의 모임으로 금연, 흡연경험자가 경험을 통해 스스로 금연을 유도해 내는 역할을 한다.
□ 금연클리닉과 금자동의 예산은?
■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담배 1갑에 포함된 건강증진기금이 약 300∼400원 정도된다. 이 기금이 지난해 연간 2억6000만원정도 편성됐고, 올해는 2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보다 홍보도 됐고, 모임도 안정됐기 때문에 예산이 줄었다. 이 예산으로 금연보조제를 지급하고, 동아리모임도 지원한다.
□ 올해 계획이 있다면?
■ 일단 3기까지 모두 7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 자조모임을 그룹화 해 지역별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금연모임 운영이 힘든 청소년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캠페인을 비롯해 소책자 발간을 계획중이다.
□ 금자동 회원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 처음 방문시 간단한 건강검진을 하고 6주간 금연보조제를 지급해 감연을 유도한다. 또 일주일단위로 전화를 통해 금연여부를 묻고, 격려하고, 칭찬한다. 금연결심 후 주위의 관심은 큰 도움이 된다.
□ 금연을 돕기 위한 조언?
■ 우선 금연을 해야 하는 동기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을 지키지 못한 실패이유도 확실히 해야 한다. 흡연욕구가 생기면 4.4.6요법으로 4초동안 숨을 들여마시고 4초동안 참고 6초동안 내뱉는 호흡법과 걷는 운동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