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호가 필요한 꿈나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아동복지시설 「송죽원」.
홍제동에 위치한 송죽원은 기·미아 또는 결손가정과 같이 가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만3세부터 대학생까지 58명(정원 70명)의 여자 아이들이 그룹홈의 형태로 가정에서처럼 생활하고 있다. 35평 방에 7~10명의 아이들이 성향별, 연령별로 나뉘어 생활하고 있다. 규정상 만18세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대학생이 돼서도 자립이 어려운 아이들은 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송죽원의 역사는 6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8·15 광복을 맞이하던 시절, 이북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로 온 학생들이 거리에서 방황하는 것을 본 고 박현숙 여사와 이신덕 여사가 함께 설립한 시설이 바로 사회복지법인 송죽원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다. 부모의 이혼, 가출, 가족해체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하숙 원장을 비롯한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맡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은 「서로 믿고,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자」는 원훈을 바탕으로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다.
특히 박 원장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줄 방안을 고민하던 끝에 95년 말부터 심리치료를 시작, 좋은 결실을 맺었다. 『꿈은 가져서 뭐해』라고 생각하던 아이들이 꿈과 비전을 갖게 되고, 학교에서 매일 졸고 공부에 관심없어 하던 아이들 성적도 많이 향상됐다.
박 원장은 『가난의 고리를 끊으려면 「목적있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심리치료가 아이들에게 비전을 갖게 하는 효과를 낳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비전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움을 주는 이들은 60명의 학습지도 자원봉사자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송죽원을 방문하며 아이들의 논술, 영어, 수학 등을 지도하고 있다.
박 원장은 본건물을 두 개층 정도 증축해 현재 부족한 프로그램실을 확보하고 지역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기관으로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학습지도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하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치된 아이들을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지역아동복지센터의 역할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의 바람처럼 송죽원이 원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아이들 모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사회복지기관으로 발전하길 함께 꿈꿔본다.
Interview/ 박하숙 원장
꿈과 비전 있는 「목적있는 삶」 중시
지역아동복지센터 역할 가능 시설 목표
누구보다 밝고 예쁜 아이들이지만 가슴속 상처들로 약한 아이들. 이 아이들이 건전하고 바르게, 건강하게 커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박하숙 원장의 말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진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정을 대신해 따뜻한 공간이 되고 있는 송죽원을 방문했다. <편집자주>
□ 설립배경은?
■ 고 박현숙 여사와 이신덕 여사가 이북에서 서울로 공부하러온 여학생들이 거리에서 방황하는 것을 보고 보호하고 건전하게 육성해 사회로 진출시키고자 1945년 퇴계로 조그만 한옥에 보금자리를 마련, 송죽원을 설립했다. 송죽원이 현 보금자리인 홍제동으로 옮긴것은 1959년. 1913년 숭의여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조직된 항일여성비밀결사조직인 송죽결사대를 개칭한 것이다. 숭의여학교 재학생이던 고 박현숙 여사가 당시 송죽결사대에서 활동했다.
□ 시설이용대상은?
■ 영세민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이다. 가정이 해체된 아이들이거나 집이 없어 시설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립아동상담소에서 상담 및 조사 후 시설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시청 청소년과가 각 시설로 배정한다.
□ 중점두는 사항은?
■ 우리 원생들은 결손가정이나 기·미아 아이들이기 때문에 상처가 많고 불안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아이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95년 말부터 심리치료를 시작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는 아이들도 많았으나 지금은 자발적으로 원하는 아이들도 많다. 심리치료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꿈과 비전을 갖기 시작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 송죽원을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회복지기관으로 만들고 싶다. 원생들을 중심으로 지역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지역아동복지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건물에 두 개층 증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3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