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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녀가 아름답다
고은희 기자
2006-04-15 16:38
덩지 커도 아름답게 옷입는 ·여름

뜨거운 여름, 노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워지는 날씨만큼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는 옷차림들. 쭉∼뻗은 몸매를 자랑하며 저마다 예쁜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여성들을 보며 뒤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빅사이즈 여성들이다.

내 스타일에 맞게 예쁜 옷을 입을 권리는 커녕 옷가게가 밀집한 동대문, 남대문, 신촌상가를 뒤지다 보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는 쇼핑족들의 원성이 들려온다. 홍은동에 거주하는 신혼주부 ㅂ씨는 얼마전 불어난 몸 때문에 입을 옷을 사러 이대상가를 찾았지만 모멸감만 안고 돌아서야 했다.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관심도 갖지 않던 종업원이 대뜸 맞는 사이즈가 없으니 다른 가게에 가서 알아보라』고 쏘아붙인것. 실제 미국의 AP통신은 뚱뚱한 사람들이 옷가게에서 미묘한 차별을 받는다는 사실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팀은 뚱뚱한 사람을 대상으로 옷가게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을 실험한 결과 옷가게 점원들이 뚱뚱한 손님을 차별대우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차별대우는 이야기 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음, 무례함, 적의를 품은 듯 태도를 보임, 불친절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이 결과를 설명한다. 이런 결과를 두고 심리학자 에덴 킹 연구원은 뚱뚱한 사람에 대한 점원의 차별에 대해 『미묘한 차별은 상대방에게 생각보다 훨씬 큰 상처를 준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엔 비만인구의 증가로 인해 뚱뚱한 사람만이 이른바 「정상」임을 강조하는 개그 프로들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며 세태를 반영하고 있지만 의류업계에서 만큼은 빅사이즈 고객들이 홀대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빅사이즈 옷을 선택하기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온라인 포탈사이트에서 「빅사이즈」를 치면 77이상의 옷을 파는 20여개의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킹 사이즈」의류와 더불어 키 190㎝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롱사이즈」의류 구매 사이트도 발견할 수 있다.

큰 옷 거인나라(www.sngne.com)를 운영하는 정선미 대표는 『체격이 큰 사람들은 주로 어두운 옷을 입지만 욕구는 다양하다』면서 『일부러 다양한 색깔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몸집이 클 수록 박스티와 큰 옷을 입어 몸을 가리는 것 보다는 체형에 맞춰 V네크라인의 상의와 9부 바지를 조화롭게 코디해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뚱뚱해도 당당한 당신이 아름다운 계절이 왔다.


Big 사이즈로 여름철 멋내기

★ 빅투빅(big2big.co.kr)

남성·여성복 모두 판다. 신발, 속옷, 장신구부터 화려한 드레스까지 살 수 있다. 단, 남성 정장은 없다. 옷감이 좋고 디자인에 안정감이 있지만 튀는 스타일은 조금 부족. 셔츠는 2만~5만원대, 바지는 5만~6만원대, 자켓은 8만~10만원대, 정장 12만~15만원대다.

★ 빅라이프(biglife.co.kr)

남성·여성복 모두 있고 25만원대 남성 정장도 판다. 속옷, 헬스용품도 있다. 사이트 안 게시판에서 한방 상담과 중고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을 벌인다. 가격대는 빅투빅과 비슷하다. 쉬폰 브라우스 등 유행을 반영한 옷이 많다. 화려한 디자인과 여성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 스타일코드(stylecodi.com)

남성복은 없다. 캐주얼 여성복이 많다. 요즘 유행하는 만화나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나 여러 겹 늘어지게 겹쳐 입는 빈티지 스타일이 눈에 띈다. 정장은 4만원대, 9만원대 두 가지가 올라와있다. 「단정한 옷」, 「발랄한 옷」이란 항목을 따로 둬 취향에 따라 고르기 쉽다. 또 「스타일노트」라는 게시판에선 체형에 맞게 멋 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큰옷거인나라(sngne.com)

남성복만 속옷부터 정장까지 다양하게 판다.티셔츠는 1만5천~2만5천원대, 청바지는 3만원~5만원대, 정장은 2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