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우리동네 맛집
<font color = red>"두부 쑤는 집"
옥현영 차장
2007-03-13 14:17
하얀 두부의 고소한 비밀은 정성
입소문 타고 단골발길 이어져
직접 쑤어 만드는 두부와 함께 나오는 보쌈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오병숙 사장은 장삿속이 없는 보기드믄 주인이다. 그녀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보다는 즐겁게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는 것이 행복하단다.
냉이 된장국과 비지 찌개.

몇년 새 몰아닥친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급상승 메뉴로 떠오른 두부는 맛도 좋고 값도 싸고, 건강에도 좋은 1석 3조의 효자 찬거리다.


두부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두부쑤는집(대표 오병숙)은 이름 그대로 2∼3일에 한번씩 두부를 쑤어 신선하고 고소한 맛 그대로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주 원료인 두부콩은 주로 파주 장단 통일촌에서 나는 순수 국산을 이용한다.


두부는 고려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와 「포」라는 명칭의 절간음식으로 쓰이다가 조선시대 대중화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옛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의 두부 제조기술이 뛰어나 명나라에서 초청해 두부를 쑤어 먹을 정도로 요리법이 발달했으나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전통요리법은 「손두부」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오 사장이 말하는 두부제조의 가장 중요한 비법은 바로 「간수」다.
아무리 좋은 콩이라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간수를 쓰면 씁쓸한 맛이 강해 제 맛을 낼 수 없고 간수 중에도 돌간수보다는 물간수를 써야 두부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지난 2005년 10월 개업했으니 이제 1년 반 정도 영업을 한 셈이지만 「두부 쑤는 집」은 시간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손님이 들고 난다. 주로 찾는 메뉴도 다양한데 점심에는 청국장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음식을 만들어 판다는 생각보다손님들에게 내 식구처럼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서 단골이 많이 늘었다』는 오병숙 사장.
그녀는 첫해 1000㎏정도의 콩을 두부로 만들었는데 올해는 500㎏정도 더 주문을 해두었다고 은근한 자랑을 한다.


가게 문을 닫은 후 새벽까지 은밀하게 혼자 만들어 낸다는 손두부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한가득 고인다. 특히 싱싱한 속노란 배추와 직접 거래를 튼 고깃간의 육질좋은 돼지고기로 만든 보쌈은 출출한 저녁 서민들의 안주거리로 그만이다. 함께 내어지는 텁텁한 막걸리와 함께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주요리와 함께 나오는 콩장과 장아찌, 말린 가지를 들깨로 버무린 무침, 된장밖이 깻잎 등 오 사장이 수시로 담아내는 밑반찬들은 입맛없는 봄철,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요즘은 냉이가 제철이라 된장에 함께 넣어 내면 손님들이 좋아하시죠』 향긋한 냉이 된장국과 더불어 보글보글 끓여내는 비지장도 두부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짝꿍이다.


두부전골, 두부밥, 오된장, 청국장, 두부보쌈 등 10여가지의 메뉴가 모두 5000원에서 2만원 안팎이니 주머니 가벼운 이들에게 「강추」할 만하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단골손님들과 만나는 재미에 푹 빠진 오사장은 앞으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맛있는 두부요리를 위해 조금 더 분주해질 계획이다.


이것 저것 손맛이 들어간 반찬들을 준비하는 일부터 가평에서 새롭게 출시된 「비타민」술의 공급도 서두르고 있다. 또 지난 가을에 주문해 둔 국산 토종 들깨가루를 이용해 항상 따뜻한 밥상을 준비하겠단다.


(문의 375-7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