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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표준영정 21년 만에 제모습 찾아
최연희 기자
2007-03-13 14:10
중년여성 이미지 없애고 18세 항일민족소녀 이미지로
형무소역사관, 유관순 열사 새 표준영정 공개전시
충남대학교 윤영환 교수가 제작, 문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정부표준영정 78호로 지정된 유관순 열사의 영정사진이다. 이 사진은 기존의 수형자 기록표 사진을 토대로 그려진 부은 얼굴이 아니라 이화학당 재학시절의 청순하고 의기어린 민족소녀의 이미지로 표현됐다.
21년만에 제모습을 찾게 된 유관순 열사의 영정을 형무소역사관 관람객이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제88주년 3.1절을 맞은 지난 1일 새로 제작된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이 공개됐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유관순 열사의 순국지인 지하옥사에 새 표준영정을 설치, 2월 28일 영정 봉안식을 올린 유관순열사기념관과 지난 1일 동시에 유관순열사 영정을 전국 최초로 공개 전시했다.


가로 120㎝, 세로 200㎝ 규격의 전신 좌상인 새 표준영정은 3.1독립만세운동 직전 나라를 걱정하는 표정과 의기에 찬 모습으로 태극기를 꽉 쥔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이화학당 교실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 장우성 화백에 의해 1986년 제작된 종전의 표준영정은 수형자기록표 사진을 토대로 그려져 서대문형무소 투옥 중에 당한 폭행과 고문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고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수심에 찬 중년여성의 느낌이 나는 등 얼굴 모습과 나이 등이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새 표준영정에 표현된 유 열사의 모습은 이화학당 재학시절의 단체사진과 수형자기록표 사진을 합성한 사진과 고증자료를 통해 18세 소녀의 청순하고 앳되면서도 항일의지가 서린 민족소녀의 이미지다.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이 교체된 것은 21년만의 일. 천안시 의뢰로 충남대학교 윤영환 교수가 제작, 문화관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정부표준영정 78호로 지정됐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설치된 표준영정을 관람한 임용순(64·북가좌동) 씨는 『이전의 영정은 표정이 어둡고 소녀란 느낌이 들지 않았던 데 반해 현재의 영정은 18세 소녀의 앳된 얼굴이면서도 항일의지가 엿보이는 강인한 모습이 느껴진다』며 『그래서인지 당시 유열사의 항일의지와 옥중에서 겪었을 고통과 아픔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