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서는 3월, 4월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봄철 황사가 시작되면 붐비는 곳이 있다.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가 대표적인 곳이다. 황사기간 중에는 한 사람이 평균 흡입하는 먼지량의 3배 정도를 더 흡입하며, 먼지에 포함된 금속성분도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 나쁜 먼지와 금속 성분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피부에 달라붙어 피부 알러지를 일으키며, 눈에 들어가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을 일으킨다.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특히 「렌즈족」들에게 황사는 고역이다. 렌즈착용으로 건조해진 눈에 모래먼지가 들어가 렌즈에 흠집이 생기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가 날 수 있다. 렌즈를 낀 상태에서 눈을 비비게 되는 경우 렌즈 부작용과 겹쳐 더욱 눈의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하드렌즈보다 칼러렌즈 등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경우 질환에 더 쉽게 노출 된다.
황사시 가급적 안경을 사용하도록 하며, 렌즈를 착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 안구 건조증이 있는 경우 렌즈 착용 중간중간에 인공누액을 사용해 건조감을 줄일 것
- 다목적 용액 대신 세척-헹굼-소독을 전용 세정제로 따로따로 할 것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어디서나 간단하게 렌즈를 빼서 세척할 수 있는 키트를 구비하고 다닐 것.
-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선글라스 등 보조안경을 준비하고 다닐 것.
황사 발생 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질환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특히 어린아이와 노약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을 할 때는 소매 긴 옷으로 입되 「겹겹이 입고, 착착 감고, 꽁꽁 막아야」 한다. 일명 황사 패션이라고 부르는 이 세가지는 먼지를 털어내기 쉽도록 껴입고, 바람과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나 머플러 등을 이용해 꽁꽁 싸매며,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얼굴 부위를 충분히 가려주도록 한다.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손과 발은 물론 눈 주변을 깨끗이 씻어 눈물 분비가 원활하게 되도록 한다. 민간요법으로 눈을 씻는다고 식염수나 소금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눈에 자극을 심하게 줄 뿐만 아니라 눈에 있는 살균효소까지 씻어내 오히려 악영향을 줄수있다.
최근 라식, 라섹,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을 받은 사람은 외출시 필히 알이 크고 안구 전부를 덮을 수 있는 보호안경을 사용하도록 하며, 눈에 무언가 들어갔다 느낄 때 안과 수술직후 임의로 절대 눈을 비벼서는 안된다. 비상상황을 생각해 인공눈액을 꼭 휴대하고, 흙먼지가 들어갔을 때 인공누액을 사용해 흘려버리도록 한다.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등 결막염 초기 중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 뜨릴 수 있다. 그래도 호전이 없으면 전문의를 찾아가 안약을 처방 받아 사용하도록 하며, 절대로 자가진단 해 안약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안약 남용으로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