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한낮에 찾은 서대문체육회관 3층.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농구에 열중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가득하다.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여성농구동호회 「W.A-one」의 회원들.
일반적으로 농구가 남성스포츠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돈 주고도 배우기 어렵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현실 속에서 「W-A.one」은 다음카페 회원이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창단시 농구선수출신인 이윤숙 감독과 일반 직장인 3명 등 네 명의 회원이 전부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W.A-one」은 여성을 뜻하는 「women」의 첫 글자를 딴 「W」와 알파벳의 첫 글자인 「A」, 하나를 뜻하는 「one」이 합해져 탄생된 팀명이다. 「W.A-one」을 「최고유일의 여성농구동호회」로 이끌고 싶어하는 이윤숙 감독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감독의 바람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이 팀은 실제로 지난해 8월 여성농구동호회로는 전국 최초로 국민생활체육 전국농구연합회에 생활체육팀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체육교사, 생활체육협의회 지도자, 일반직장인 등 직업도 가지각색이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한마음 한뜻. 황금같은 주말을 반납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서대문문화체육회관 강당에 모여 농구를 즐긴다.
농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재미를 맛보기 위해서 실력향상은 필수. 「W.A-one」은 실업팀 선수출신인 우은하 씨가 코치를 맡고 있어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일반 동호회와 차별되는 점이다.
회원들의 사기에도 여간 신경쓰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이 발로 뛴 결과로 얼마전에는 우리은행 프로농구단으로부터 트레이닝복을 협찬받았다. 덕분에 회원들은 「W.A-one」에서 직접 디자인 한 유니폼을 입고 농구코트를 밟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의 실력을 향상시켜 아마추어 여성농구단이 활성화 돼 있는 일본팀과 경기를 치루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여성농구가 누구나 손쉽고 편리하게 참여하는 국민생활체육으로 자리를 굳힐 때까지 「W.A-one」이 함께 할 것이다. 이에 동참할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은 어서 빨리 「W.A-one」의 문을 두드릴 것을 권한다.
단, 남자의 노크는 사양한다.
Interview/ 이윤숙 감독
선수출신 코치로 체계적 교육 가능
다음카페 회원만 100여명, 인기몰이 中
여성농구동호회 「W.A-one」을 창단한 주인공은 국민생활체육 서대문구농구연합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윤숙 씨다. 여성농구가 조금 더 활성화되기를 꿈꾸며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을 위해 창단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한 얘기를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편집자주>
□ 「W.A-one」은 무엇을 뜻하나?
■ W.A-one은 두가지 뜻을 갖는다. 「W」는 women의 약자로 여성을 뜻하고,「A」가 알파벳 첫 자이고 「one」은 1을 의미, 「제일의 최초 여자농구동아리」라는 뜻이 있으며 「We are (the) one 」, 즉 「우리는 하나」라는 뜻도 담고 있다.
□ 창단 배경과 구성원에 대해 소개?
■ 남성스포츠란 이미지가 강해 농구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여성들이 있어도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2005년 9월 여성농구동호회 「W-A.one」을 창단했으며, 2006년 8월 국민생활체육 전국농구연합회에 전국 최초 여성팀으로 등록됐다.
□ 회원으로 활동하려면?
■ 농구를 좋아하는 여성은 누구나 다음카페(cafe.daum.net/waone)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회원수는 100여명에 이른다.
□ 자랑 한마디.
■ 초·중학교 교사, 생활체육협의회 지도자, 직장인 등 직업은 다양하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주말마다 꾸준히 3시간씩 연습해 국가기술자격증인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도 있다. 또 코치가 실업팀 선수활동 경력이 있고, 현재도 장애인휠체어농구심판을 맡고 있는 실력있는 분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 바람이 있다면?
■ 25개구 모두 구청소속 여성축구단이 있을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높다. 반면 여성농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 회원들에게 한마디.
■ 지금처럼만 사이좋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