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여성농구동호회 「W.A-one」
최연희 기자
2007-03-05 11:17
전국 최초 생활체육 여성농구동호회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대환영
W.A-ONE 동호회원들이 창단기념 촬영을 했다.
농구에 대한 열정하나로 전국최초 여성농구동아리를 결성한 이감독.

일요일 한낮에 찾은 서대문체육회관 3층.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농구에 열중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가득하다.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여성농구동호회 「W.A-one」의 회원들.


일반적으로 농구가 남성스포츠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돈 주고도 배우기 어렵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현실 속에서 「W-A.one」은 다음카페 회원이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창단시 농구선수출신인 이윤숙 감독과 일반 직장인 3명 등 네 명의 회원이 전부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W.A-one」은 여성을 뜻하는 「women」의 첫 글자를 딴 「W」와 알파벳의 첫 글자인 「A」, 하나를 뜻하는 「one」이 합해져 탄생된 팀명이다. 「W.A-one」을 「최고유일의 여성농구동호회」로 이끌고 싶어하는 이윤숙 감독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감독의 바람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이 팀은 실제로 지난해 8월 여성농구동호회로는 전국 최초로 국민생활체육 전국농구연합회에 생활체육팀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체육교사, 생활체육협의회 지도자, 일반직장인 등 직업도 가지각색이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한마음 한뜻. 황금같은 주말을 반납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서대문문화체육회관 강당에 모여 농구를 즐긴다.
농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재미를 맛보기 위해서 실력향상은 필수. 「W.A-one」은 실업팀 선수출신인 우은하 씨가 코치를 맡고 있어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일반 동호회와 차별되는 점이다.
회원들의 사기에도 여간 신경쓰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이 발로 뛴 결과로 얼마전에는 우리은행 프로농구단으로부터 트레이닝복을 협찬받았다. 덕분에 회원들은 「W.A-one」에서 직접 디자인 한 유니폼을 입고 농구코트를 밟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의 실력을 향상시켜 아마추어 여성농구단이 활성화 돼 있는 일본팀과 경기를 치루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여성농구가 누구나 손쉽고 편리하게 참여하는 국민생활체육으로 자리를 굳힐 때까지 「W.A-one」이 함께 할 것이다. 이에 동참할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은 어서 빨리  「W.A-one」의 문을 두드릴 것을 권한다.
단, 남자의 노크는 사양한다.

Interview/ 이윤숙 감독

선수출신 코치로 체계적 교육 가능
다음카페 회원만 100여명, 인기몰이 中

여성농구동호회 「W.A-one」을 창단한 주인공은 국민생활체육 서대문구농구연합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윤숙 씨다. 여성농구가 조금 더 활성화되기를 꿈꾸며 농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을 위해 창단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한 얘기를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편집자주>

□ 「W.A-one」은 무엇을 뜻하나?
■ W.A-one은 두가지 뜻을 갖는다. 「W」는 women의 약자로 여성을 뜻하고,「A」가 알파벳 첫 자이고 「one」은 1을 의미, 「제일의 최초 여자농구동아리」라는 뜻이 있으며 「We are (the) one 」, 즉 「우리는 하나」라는 뜻도 담고 있다.

□ 창단 배경과 구성원에 대해 소개?
■ 남성스포츠란 이미지가 강해 농구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여성들이 있어도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2005년 9월 여성농구동호회 「W-A.one」을 창단했으며, 2006년 8월 국민생활체육 전국농구연합회에 전국 최초 여성팀으로 등록됐다.

□ 회원으로 활동하려면?
■ 농구를 좋아하는 여성은 누구나 다음카페(cafe.daum.net/waone)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회원수는 100여명에 이른다.

□ 자랑 한마디.
■ 초·중학교 교사, 생활체육협의회 지도자, 직장인 등 직업은 다양하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주말마다 꾸준히 3시간씩 연습해 국가기술자격증인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도 있다. 또 코치가 실업팀 선수활동 경력이 있고, 현재도 장애인휠체어농구심판을 맡고 있는 실력있는 분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 바람이 있다면?
■ 25개구 모두 구청소속 여성축구단이 있을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높다. 반면 여성농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 회원들에게 한마디.
■ 지금처럼만 사이좋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