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서대문문화체육회관 프레스플라워
고은희 기자
2007-03-05 11:15
꽃을 사랑하는 마음 모아 처음 시작
원예치료 가능, 봉사활동 펼치기도
서대문문화체육회관의 프레스플라워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이다.
꽃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 있는 프레스플라워를 알려온 신강사.

꽃은 한번 꺾이면 시들기 마련이다. 꽃의 아름다움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유럽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프레스플라워(pressed flower/압화). 액자는 물론 다양한 생활소품에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장식」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서대문문화체육회관은 지난 1999년부터 프레스플라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균 1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며, 사단법인 한국프레스플라워협회 내 유정회 신현숙 회장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업은 압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꽃 말리는 방법부터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작품 만들기까지 프레스플라워의 기본을 배울 수 있다. 수강생이 타 수업에 비해 적어 일대일 강의로 맞춤형지도가 이뤄진다는 것도 특징이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프레스플라워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고 있다』고 전하는 신현숙 강사. 꽃은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늘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일부에서는 꽃을 꺾는 것 자체가 꽃을 죽이는 일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꽃을 수집할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게 하고, 씨를 갖고 다니며 뿌리는 일도 잊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프레스플라워는 손을 사용하는 일이 많고, 미술공부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원예치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 특별활동,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이웃들에게 봉사의 일환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노년의 우울함으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에게는 꽃으로 치료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프레스플라워의 경우 협회에서 진행하는 자격증심사에서 3급 이상을 취득하면 사범증이 나오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문화체육회관의 회원들도 대부분 3급 사범자격증을 갖고 있고, 2급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수강생도 있다. 이들 모두 꽃으로 사랑을 전하는 봉사자로 더 유명하다.


꽃을 다루는 작업이다보니 지나치는 작은 자연에도 관심이 돌아간다. 신현숙 강사는 『주변의 환경이 모두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물론, 들과 산, 바다의 해초까지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을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항상 눈여겨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삭막한 서울속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아쉬워지는 요즘이다. 올 봄 화려하게 피어날 다양한 봄꽃을 나만의 작품 속에 간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Interview/ 신현숙 강사

꽃, 잎은 자연에서 채취, 비용 적게 들어
취미로 시작해 작품 활동까지 실력 늘기도


프레스플라워를 배우면서 주변의 자연환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꽃을 비롯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는 신현숙 강사.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프레스플라워도 그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편집자주>

□ 프레스플라워란?
■ 보기 아름다운 꽃과 잎을 말려서 영구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액자나 목걸이, 브로치, 양초, 가구 등 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각 꽃잎의 색이나 잎의 모양에 따라 같은 것을 만들어도 다른 작품이 되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 재료비는 어느 정도 드나?
■ 주재료가 되는 꽃이나 잎은 자연에서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 수업료 외 들어가는 재료비는 액자나 목걸이, 브로치 등 사용하는 소품에 따라 다르다. 수업은 보통 5000원에서 1만원 사이의 작품을 가장 많이 한다.

□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 스스로 만든 작품을 지인에게 선물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또 취미로 시작해서 자격증을 따고 작품 활동을 하거나  수강생들이 원예치료 등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 프레스플라워를 배웠을 때 좋은 점?
■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예쁘고, 나누며 살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의 수강생들도 프레스플라워를 배우면서 성격이 많이 편안해지고 베풂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다. 수강생들을 보면 직접 꽃을 기르기도 하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선물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배우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에게
■ 미술적인 감각이 없어 배우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 프레스플라워를 배우면서 감각을 키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미술적인 감각이 있다고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시작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