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러가시장 고객주차장 건립은 이용고객은 물론 입점상인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올해로 사러가쇼핑센터가 연희동에 문을 연지도 벌써 33년째.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재정상 또 부지매입이 어려워 늦춰졌던 주차장 건립을 늦게나마 추진하게 됐다.
주민과 함께한 30여년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우선과제를 푼 것이다. 주차장이 건립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고객서비스 방침에 대해 사러가쇼핑센터 유호장 점장(42)과 사러가상가협의회 이응열 회장(54)을 만나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주차장 건립 배경은?
▶(이응열 회장)우선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또한 주차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고객을 많이 빼앗기는 어려움이 있어 사러가 시장 내 점주들이 계속해서 회사에 건의해 온 사항이기도 하다.
도로변에 설치된 공영노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차를 빼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차량과 후진하는 쇼핑객들의 차량사이 마찰도 많았고 땅이 경사져 있어 카트가 도로쪽으로 굴러가는 위험도 있었다. 이런 불편을 일소하고자 주차장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주차장 건립이 어려웠던 이유는?
▶(유호장 점장)회사가 영세하고 부지 매입도 어려워 시간이 많이 걸렸다. 수익이 발생해야 재투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부지를 매입함에 있어서도 협의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상가 건물이 많이 낙후돼 있어 시설보수도 시급하지만 주차장 유무가 고객유입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주차장 생기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이응열 회장)쇼핑이 더욱 편리해 질 것이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을 거의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주고객층이 노인과 여성인 점을 감안해 주차라인을 크게 만들고 주차관리요원을 배치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주차하는 데에만 30분이 걸리지만 사러가는 상가와 주차장 모두 단층으로 돼 있어 주차에서 쇼핑까지 30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러가 앞에 있는 공영노상주차장 폐지와 관련해 일부 상인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유호장 점장)차량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동안 주차장이 없어 공영노상주차장을 이용해 오긴 했지만 이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줘 주차장 건립을 더욱 서두른 것이다. 상인들의 이익만 따지고 고객과 보행자의 불편은 간과해 왔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잡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긴 안목으로 봤을 때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 건립과 함께 새로워진 고객서비스 방침은?
▶(이응열 회장)주차할 곳을 찾다 물건도 사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고객들이 많았다. 주차장 건립과 함께 모든 불편사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유호장 점장)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라 와서 이야기꽃도 피우며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실나가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삭막한 도시에서 포근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사러가 시장이 추구해야 할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