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안과칼럼
창업정보 - 아주 작은 아이디어가 성공의 열쇠다
권 원 태 교수
2007-01-29 14:39
긍정적 사고가 창업 성공의 버팀목
의외의 사업 현장에서 아이디어 찾아
권원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창업보육센터장, 산학협력단 부단장

창업을 해서 성공할 확률은 5%정도라고 한다. 이 어려운 확률을 뚫고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물론 남다른 면이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들 열심히 한다.

다들 자금과 마케팅 그리고 인력난 해소를 위하여 뛰고 또 뛴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장은 따로 있다. 그 사장 또는 기업을 관찰해보면 사실 다른 사장이나 기업과 아주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작은 아이디어가 그것이다.
몇 년 전 지인(知人)이 로봇벤처회사를 차렸다. 기계공학박사이기 때문에 로봇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으니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로봇시장은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아직도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

몇 해 전 소니의 아이보라는 장난감로봇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룸바라는 청소로봇이 잠시 눈길을 끌었을 뿐 대중적인 수익모델은 아직도 개발 중에 있는 것이 로봇시장이다. 그런 로봇 시장에 장난감로봇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뛰어들었으니 힘든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몇 년을 고생하던 이 친구는 몇 십억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채로 길거리에 내 몰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이 친구는 경험을 통해서 아직 로봇시장이 형성되지도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형성되려면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는 것, 장난감 시장은 가격도 적당치 않을뿐더러 이미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친구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 그만두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투자되었고 계속하자니 앞날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른 것을 하자니 이미 떨어진 신용으로 몇 백만원조차 빌릴 수 없었다.

고민하던 이 친구는 블루오션 전략을 택했다. 즉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장을 개발하기로 하고 그 목표로 선택한 곳이 바로 학교였다. 즉 학교의 교재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의 방향을 바꾸었고 학교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아직 빚을 다 갚은 것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다 갚을 것 같다며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을 띠었다.

사실 사업을 하다보면 사면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이 올 때가 종종 있다. 그 벽을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서 그 사업의 성패가 갈리는 일이 누구든지 한 두번은 온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장의 마음가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길이 있다」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실제로 그 길이 나타난다. 그렇지 않고 「이것은 불가항력이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불가항력이 된다. 그리고 실제로 성공과 실패의 두갈래 길에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작고 간단한 아이디어이다.

물론 그 작은 아이디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노력과 직감을 필요로 한다. 「틀림없이 길은 있다」라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