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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고혈압, 겨울을 조심하라
sdmnews
2007-01-29 14:05
남녀노소 불문, 가을과 겨울사이 관리 중요
스트레스 줄이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 병행해야

쌀쌀해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중년들은 「외출하기도 겁이 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고혈압 때문. 남녀는 물론 나이도 상관없이 찾아오는 고혈압은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 비만·스트레스·과로가 원인, 유전 영향도
고혈압은 중년 이후 주요 사망원인인 뇌졸중,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다.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약 5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고,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70%의 위험이 있다.

또 스트레스나 과로, 긴장, 불안으로 갑작스럽게 발병할 수도 있다. 비만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짠 음식,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유발 요인이다. 나머지 5% 정도는 다른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한다.

♣ 최고 150 최저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혈압은 건강한 사람도 흥분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높아질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얼마 이상의 혈압을 고혈압으로 보느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일단 안정 시에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50~160mmHg 이상일 때,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95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판단한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는 2005년 5월 정상 혈압 기준치를 기존 120~129/80~84(mmhg)에서 120/80 미만으로 강화하고, 120~139/80~89 사이는 고혈압이 될 수 있는 「고혈압 전 단계」로 규정했다. 혈압이 129/84인 사람인 경우, 종전에는 「정상 혈압」으로 분류했으나 새로운 기준에 따라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한다. 이 때문에 갑자기 고혈압 환자가 된 것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혈압 상승으로 문제가 생길 위험성은 어느 특정 혈압을 넘으면서부터이지, 없던 위험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준을 정한 것은 치료 방침을 세우고자 부득이하게 임의의 선을 그어 놓은 것뿐이다.

♣ 뇌졸중, 심부전 등 합병증 불러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소리 없이 합병증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고혈압으로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철저히 혈압을 조절해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혈압을 더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

♣ 대부분 증상 없어 ‘침묵의 살인자’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으면 뒷골이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보통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며 일부환자만 증상을 호소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뒷머리가 띵하다」, 「어지럽다」, 「쉽게 피로 해진다」 등이다. 합병증이 생긴 후라면 「붓는다」, 「숨쉬기가 곤란하다」, 「가슴이 아프다」, 「두통이 오고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하며, 뇌혈관 합병증일 경우는 더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 환자가 약물치료를 하다 증상이 없다고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절대 안 된다. 혈압을 꾸준히 측정하면서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순환기내과 양주영)


TIP 1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소금기를 줄여라.
2. 정상체중을 유지하라.
3. 걷기, 달리기, 수영 등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라.
4. 담배는 끊고 술은 줄여라.
5. 스트레스를 피하라.
6.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라.
7.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라.

TIP 2  고혈압 이것이 궁금하다 (Q&A)
●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
○ 전신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유산소 운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걷기, 수영, 달리기 등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역기나 물구나무서기는 몸에 무리가 된다. 밖으로 운동을 나갈 때는 새벽은 피하고 점심 즈음이 좋고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증세가 없는데도 약을 먹어야 하나?
○ 고혈압은 두통이나 피로, 어지러움, 신경질, 불면증 등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소리 없는 살인자란 별명을 갖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가 없더라도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에 부담이 커지고 뇌나 콩팥 등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가 손상을 받게 된다. 혈압을 잘 조절해서 우리 몸을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 혈압이 정상이 되면 약을 끊어도 될까?
○ 반드시 혈압약을 중단하는 것은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혈압약을 중단하면 수개월 이내에 다시 혈압이 올라간다. 그러나 혈압 조절이 잘되고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는 의사와 상담해 혈압약을 줄일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이 체중을 줄이거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혈압이 올라간 경우에 한해 혈압약을 줄일 수 있다. 어떤 경우든지 의사와 상담한 후 결정해야지 환자 본인의 판단이나 가족, 주변 사람의 말에 따라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