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서대문구의회
풀뿌리 지방자치 초선의원이 달린다
고은희·최연희 기자
2007-01-29 13:28
서대문구의회 기대주 3인방 - 김정철·변녹진·서정순 의원

서대문사람들신문사는 기획특집으로 「2007년 구의원 기대주」를 선정했다. 지난 한 해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구민들의 주목을 받았던 김정철, 변녹진, 서정순 의원이 그 주인공. 세 의원이 어떤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자. <편집자주>

‘옳은 일은 끝까지’ 소신껏 일한다 / 김정철 서대문구의원
“지역 일이라면 국회의원, 시의원 공약도 내 일 같이”
부족한 경험 공부로 채우는 것이 발전 비결

『욕먹지 않고는 4년 동안 주민을 위해 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김정철 구의원은 소신을 갖고 옳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밀고 나가기로 알려져 있다. 「눈치보기 작전」을 제일 싫어하는 그는 『할 말은 하고 산다』는 주의. 초선의원임에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한 예로 얼마 전 135회 구의회 정례회 회기중 열린 구정질문에서 김의원은 현동훈 구청장의 공약사업에 대해 가능성과 경제성이 없다는 문제제기를 해 의원들로부터 『열린우리당이 해야 할 일을 왜 한나라당 의원이 나서서 하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의원은 『당을 따지고, 주위의 눈치를 보며 의정활동이나 말하는 것에 제약을 두면 둘수록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생각이다. 질책할 것은 질책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듯 발전에 있어 「상과 벌」은 필수조건이라는 것.

『당보다는 「주민편인 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정활동 중 갖는 신조다. 이 때문인지, 그의 시원스럽고 원만한 성격 때문인지 5대 의회 개원시 한나라당이 의장직과 3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게 되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 마찰로 시작했던 의회가 현재 무리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김의원이 「중간역할」을 잘 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감정을 공적으로 드러내며 슬기롭게 행동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있음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김의원은 『당을 초월해 의원들 간에 화합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의원 모두가 만나고 싶은 사람,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의원 역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물론, 자신이 이곳을 떠나서도 주민이나 의원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의원은 평소 의회 회기가 아닌 중에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꼭 의회를 찾는다. 의회에서 회의록 등의 자료를 통해 전례를 살펴보는 것이 초선의원인 김의원에게는 큰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히 물어보는 것」도 그가 발전하고 빛을 발하는 비결이라면 비결.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보다는 물어보고 아는 것이 백배 낫다는 진리다.
김의원은 『7개월을 공부했지만 아직도 공부할 게 태산같다』며 『초선의원으로서의 지금 마음가짐으로 4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서 『뉴타운, 홍제천 등은 본인이 혼자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 등이 내건 공약들이 지역을 위한 사업이라면 내 공약도 되는 것』이라며 『주민 민원, 지역의 불편 해소를 내 직무로 생각하며 주민의 머슴으로 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의원들이 모두 악기를 배우는 취미활동을 통해 노인정을 찾아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전하는 소박한 꿈을 가진 김의원. 2007년,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옆집 아저씨 같으면서도 소신을 갖고 박력있게 행동하는 김의원을 주목해보자.
<최연희 기자>

철저한 준비, 공부하는 의원상 돋보여 / 변녹진 서대문구의원
폐쇄적 운영 구 홈페이지, 열린 행정 첫 걸음 시도
발전적이고 실천적인 대안 제시하는 의원 될 것

『주민 편에 서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기대주로 선정해 주신 것 같다. 서대문구와 구의회 발전을 위해 더욱 공부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전한 변녹진 의원.

지난해 5.31지방선거로 처음 서대문구의회 배지를 달았지만 그 누구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눈에 띄는 구의원으로 급부상했다. 또 출판업계에서 종사했던 그의 경력을 활용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는 대안제시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각 부서나 기관에서 각자 주문했던 도서구입을 일괄적으로 구입하는 시스템을 도입, 연간 3000~4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아끼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구정질문을 통해 구청 및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구민들이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때도 회원가입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변의원은 구정질문 당시 타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자세하게 조사하기도 했다. 구는 변녹진 의원의 제안에 따라 「구청장에게 바란다」, 「구민아이디어 제안하기」, 「예산낭비신고센터안내」 등 민원처리 게시판을 공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축제의 통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변녹진 의원의 성과 중 하나. 신촌과 대신동 일대에서는 북아현동가구축제, 웨딩축제, 대현동축제, 신촌문화축제, 한조각나눔축제 등 성격이 비슷한 많은 축제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된 바 있다. 변녹진 의원은 지난 해 5대 첫 구정질문으로 이 문제를 지적, 이후 각 축제위원회를 통합한 범신촌축제통합위원회가 구성됐다.

변의원은 『각 지역의 상권이 존재하고 있어 통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크게 본다면 가구거리에서 웨딩, 이대, 신촌에 이르는 이곳은 하나의 상권벨트이자 관광벨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개의 상권이라 할 수 없다』며 『재미있고 널리 알려져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합축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주민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집행부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는 변녹진 의원. 이를 위해 관심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변 의원은 『건축이나 건설, 교통 분야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는 취약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변의원은 올 한 해 계획으로 △북아현 뉴타운 사업의 안정된 진행 △창천동 주거환경사업 마찰 해결 및 안전한 마무리 △의원들이 매일 나와서 의견 및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의회 만들기 등을 설정했다.

『주민들에게 신뢰받고 공무원들에게 칭찬받는 의원이 되고 싶다. 또 발전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이 되고픈 의원상을 밝힌 변녹진 의원. 『꿈꾸는 의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며 조심스레 포부를 밝히는 변의원을 마주하니 2007년에도 발전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고은희 기자>


홍제동 똑순이의 행보를 주목하라 / 서정순 서대문구의원
“보육 · 친환경 · 예산절감에 있어 모델 만들 것”
인터넷, 포럼, 풍부한 인적네트워크가 선생님

서대문구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구의원, 일명 홍제동 똑순이 서정순 의원의 활약이 벌써부터 눈부시다. 서정순 의원은 제5대 의회가 개원한 지 겨우 7개월이 지났음에도 보육전문 운동가답게 영·유아 보육시설 친환경급·간식비 지원, 교육경비보조특위 구성 등 뜻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 <시사저널>에서 선정한 40대 이하「영리더 27인」에도 이름을 올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서의원은 평범한 주부에서 보육운동 전문가로, 또 구의원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며 서대문구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정책, 보육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가 처음 의회에 발을 들여 놓은 이유도 보육운동을 하며 부딪히는 어려움들에 있어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서 의원은 요즘 구의원이 주민과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해서 마음껏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의회 안에서 뜻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고, 설득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려는 그에게 오히려 공무원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하며 질타를 보내는 몇몇 안일한 의원들도 서의원을 힘들게 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꿋꿋함을 잃지 않는다.

지난 135회 정례회에서는 신상발언을 통해 「공무원시간외수당 예산편성」과 관련, 복지건설위원회 예비심사와 계수조정 과정에서 공무원들로부터 욕먹을 것을 우려하며 오히려 질타대상을 서의원으로 돌리는 동료의원들에게 자성을 촉구하는 당돌함도 보였다.

서의원이 의정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갖는 신조는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방향에서의 사고」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신조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간 나는 틈틈이 여성개발원, 시민단체, 학교 기관 등에서 열리는 토론이나 포럼을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일정이 바쁠 경우에는 이메일로라도 자료를 받아 빼먹지 않고 챙겨보는 스타일이다.

구정질문, 행정사무감사는 물론 상임위원회 활동에서도 많은 질의와 질책, 눈길을 끄는 대안제시를 할 수 있는 것도 평소 이러한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도 그에겐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 크게 도움을 준다. 조금의 의문이 나는 사항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그의 성격에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도서관이든 자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녔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육운동을 하며, 시민단체 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키워온 인적네트워크도 그에게 정보제공은 물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조언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그의 활발한 활동을 돕고 있다.
서의원이 앞으로 남은 과제로 생각하는 것은 『「보육, 어린이, 여성, 친환경, 예산절감」 부분에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구가 모델이 되고 타구까지 확산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꼭 필요한 사업인데 예산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왔다』며 『 때문에 공무원 시간외수당 바로잡기를 비롯해 모든 낭비요소를 잡고, 기금운용 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최대한 늘려 예산상 어려움으로 필요한 사업을 미루거나 없애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보였다.

서대문구 최초의 여성의원이자 초선의원임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서정순 의원의 계속되는 성장과 발전이 기대된다.                               
<최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