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동 주민자치센터는 대신동을 비롯해 대현동, 신촌동, 봉원동 등 4개동의 행정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다양한 색깔을 띤다.
그 중에서도 타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주거지역이 적고 상가들이 밀집돼 있는 대현동에 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상인들을 겨냥한 프로그램 개설이 눈길을 끈다. 이대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상인들을 위한 「영어회화」 강좌를 특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구성,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현상가를 찾았을 때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개점한 아름다운 책방(신촌점)과 함께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알콩달콩 책 벼룩시장」을 운영,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책 벼룩시장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신촌기차역 앞 소공원에서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인근대학교와의 연계 프로그램, 비좁은 공간을 극복하기 위한 외부장소 활용 프로그램 개발도 돋보인다. 초등학생들의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화여자대학교 WISE센터와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신교회의 강당을 이용해 야간 요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야간 요가교실은 직장인 등 낮 동안 수강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개설해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민자치센터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주민. 주민의 참여와 호응도가 센터운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신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은 앞에서 언급한 영어회화동아리뿐만 아니라 동네지킴이 활동을 통해 동네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신촌 기차역에서 이대후문을 잇는 굴다리 환경을 주민자치위원과 주민들이 함께 대폭 정비, 인근 학교와 병원을 이용하는 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일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사회개발운동인 새마을 운동이 농어촌과 도시 전체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듯이 제2의 새마을운동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부터 다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길용 동장은 『대신동 주민자치센터가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 이용할 수 있는 동네사랑방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Interview/ 박일동 위원장·정길용 동장
직장인 위한 「야간요가교실」 호평 가족·건강·어학 프로그램 지속적 개발 계획 스님과 공무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들이 만났다. 곧은 성품과 성실함으로 묵묵히 동사무소의 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길용 동장과 사찰 일이 바쁜 가운데도 열일 제쳐두고 달려오는 봉원사 스님, 박일동 주민자치위원장. 이들이 꾸리는 주민자치센터의 모습은 어떨지 들여다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 전체적인 운영현황은?
■ 강좌는 노래교실, 스포츠댄스교실, 요가교실, 컴퓨터교실, 생활과학교실, 영어회화동아리 등 6개 분야, 8개 반이 개설돼 있으며, 초등학생부터 주부,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실은 다목적실, 컴퓨터실, 취미문화교실이 마련돼 있다.
□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교실 강좌가 정원을 매번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교실은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의 쉼터이자 좋은 사교의 장이 되고 있다.
□ 우리 동 주민자치센터의 특징은?
■ 주간 강좌를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해 직장인, 주부를 대상으로 대신교회의 강당을 대여해 야간요가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저녁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운영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강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사업은?
■ 지난해 11월 이대후문과 신촌기차역을 잇는 「굴다리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 굴다리는 축조된 지 오래됐고 외진 곳에 위치해 악취가 나고 범죄발생이 우려되는 등 혐오시설로 전락해 있었다. 이를 깨끗하게 도색해 주민들이 상쾌한 기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앞으로 계획은?
■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웰빙 문화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건강 프로그램과 우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상가의 점포주나 종업원을 위한 어학관련 프로그램 등을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