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웃음소리가 함께하는 이곳 충정로동사무소.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부드러운 왈츠소리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 말을 새삼 깨닫게 된다. 충정로동은 매주 금요일 오전, 어르신들을 위해 레크레이션 댄스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어울림이란 표현이 걸맞는 레크레이션 댄스 강좌는 3명의 강사 아래 30명의 수강생들이 함께 모여 수업을 하고 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수강생이라 그들 사이에서 「레크레이션 댄스」는 「레크댄스」라 불리고 있다.
『이 강좌를 개설한지 1년이 넘었는데도 꾸준히 인기가 많다』는 전영수 강사. 레크레이션 댄스는 댄스 스포츠(사교댄스)와 달리 동작이 어렵지 않아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 강사의 말 그대로 수강생들은 강좌를 즐기고 있었다. 딱딱한 구령이 아닌 「고향의 봄」, 「오빠생각」과 같은 동요를 서로 부르며 연습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진정한 즐거움이 느껴진다.
전 강사는 『자이브와 차차차 같은 댄스는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따라 하기 힘들다. 대신 왈츠와 같은 부드러운 댄스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또 『평균연령이 70세가 넘어 처음에는 강좌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는데, 지금은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선생님 수준』이라며 수강생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더 많은 노인들에게 건강함을 찾아 드리고자 충정로동 레크레이션 댄스 강좌팀은 오는 5월, 큰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 강사가 기획하고 있는 「레크레이션 댄스 한마당」이 그것. 또 행사를 위해 각 지역의 사회복지기관과 노인복지기관의 강사를 한명씩 초빙, 노래에 맞는 동작을 교육해 각 기관으로 보급하는 것도 구상중이다.
전 강사는 『우리나라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희생만 할 줄 알지 자신이 즐기는 것에 대해선 겁을 많이 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충정로동의 레크레이션 댄스 강좌는 단순히 댄스교육만이 전부가 아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사회로부터의 소외감을 줄이고, 음악과 댄스에서 얻는 즐거움을 통해 건강함과 행복감을 주고 있다.
이제는 충정로동뿐만이 아니고 전국 각지로 레크레이션 댄스같은 웰빙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점점 소외 돼 가고 있는 노인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길 기도해 본다.
Interview/ 전영수 강사
수업을 넘어 함께 즐기는 강좌로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볍고 부드러운 왈츠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그들을 보면 누가 70대라고 하겠는가. 1년이 넘도록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충정로동 레크레이션 댄스 수업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주고 있다. 전영수 강사를 만나 레크레이션 댄스만의 특징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충정로동에 레크레이션 댄스 강좌가 생기게 된 계기는?
■ 2005년 경기대 시니어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강좌를 했었다. 그때 반응이 너무 좋았는데, 그냥 폐강하기가 아쉬워 충정로동과 협의해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 2006년 초부터 무료로 강좌를 하고 있고, 시니어 대학시절의 학생들이 강사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 레크레이션 댄스만의 특징은?
■ 말 그대로 즐기기 위한 춤이다. 레크레이션 댄스는 춤 잘 추는 것 보단 가벼운 스텝이나 움직임을 통한 신체 건강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어려운 자이브나 차차차보다는 왈츠와 같은 가벼운 노래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수업 시간마다 보람을 느낀다. 처음에는 수강생들 나이가 너무 많아 수업이 될까 싶었는데, 막상 수업에서 즐거워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보람을 많이 느낀다. 또 건강해져 가는 어르신들을 뵈면 뿌듯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오는 5월, 레크레이션 댄스 한마당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 여가시간은 많은데 마땅히 할 것이 없어 노인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레크레이션 댄스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전국 노인들에게 즐길 줄 아는 인생을 알려주고 싶다.
□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 여가활동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레크레이션이다. 스트레스 받고, 신경 쓰는 것은 진정한 레크레이션이 아니다. 레크레이션 댄스도 마찬가지다. 진짜 자신의 여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용기 내 배워보자.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