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아름다운이웃
연말연시, 따뜻한 情이 느껴진다
고은희·최연희 기자
2007-01-11 11:14
서대문 곳곳에서 온정행사 풍성
(위에서부터)노인회 송년회, 북아현1동 송년행사, 영동마트 쌀전달식, 가좌지구대 위문품전달, 명절식당 식사대접, 모래내상가번영회 쌀전달,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장애인에 식사대접

연말연시를 맞아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손길을 보태고자 관내 다양한 단체에서 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정이 살아있는 현장을 찾아보자. <편집자주>

북아현1동 주민자치위, 효부효행상 전달
성금 815만원, 모범 청소년 장학금으로

 북아현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유관단체 합동 지역발전 및 주민화합 송년행사」가 구랍 21일 북아현1동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부녀회, 방위협의회, 청소년선도위원회, 청소년육성회, 자율방범봉사대 등 유관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효부효행상 시상 및 장학금 전달, 불우이웃돕기 성금ㆍ품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유관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815만원은 학업에 충실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모범 청소년에게 전달됐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두드러진 효부를 선정, 표창장이 전해졌다.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쌀 10포(10㎏)와 기금을 전달, 연말연시를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힘을 보탰다.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 이웃에 쌀 전달
3년째 선행 지속, 주위에 귀감

『고맙습니다. 올 겨울 든든한 힘이 될 것 같아요』 남가좌동에 거주하는 장명숙(84) 할머니. 모래내 시장에 위치한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이 전달한 쌀을 받아들고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은 3년전 가게를 인수하면서부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을 전달해오고 있다. 전 사장이 해오던 일을 이어가고 있는 것. 올해는 35명의 어르신들이 10㎏ 쌀을 받았다.

 김사장은 『정 나누면서 사는 것이 우리네 사는 모습 아니겠냐』며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들이 받은 쌀을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가좌동 봉사아줌마 양정자 씨는 『1년에 두 번씩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님이 좋은 일을 해주셔서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이인수 구의원, 서정식 동장, 안무환 통장회장, 남가좌1동 바르게살기 송완식 회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수 구의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매년 이웃을 위해 쌀을 전달해 온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님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좌지구대 생활안전협, 송죽원에 위문품 전달
시설현황 및 애로사항 살펴 봉사활동 다짐

 가좌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회장 오성령)는 지난달 29일 송죽원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했다.

 오성령 회장은 『큰 도움은 주지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위문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가좌지구대 대장이 대표로 가습기, 스팀청소기, 스탠드 등 송죽원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소형 가전제품을 박하숙 송죽원 원장에게 전했다.

 아울러 간담회를 통해 시설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좌지구대와 생활안전협의회는 송죽원이 교사부터 시설이용자까지 모두 여자로 구성된 점을 감안, 힘이 필요로 하는 일을 돕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명절’ 이영기 사장, 독거어르신에 식사 대접
“매월 첫 월요일은 어르신들의 생일날”

 남가좌2동 소재 전통한식집 「명절」의 이영기 사장은 지난 8일 동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독거어르신 12명을 초청, 식사를 대접했다. 남가좌2동에서 터를 잡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어르신들을 초청, 식사를 대접하고 있는 것.

 『아버지 어머니를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다른 부모님을 내 부모님처럼 여기고 살아왔다』며 『돈을 벌고 난 후 도움을 주기보다 사업 시작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생각에 3개월째 어르신들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은 대접이지만 생일상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기 사장은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지요”
모래내상가번영회, 이웃에 쌀, 라면 전달

 모래내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모래내상가번영회(회장 조수현/이하 번영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쌀과 라면을 기증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번영회는 지난해 12월 남가좌동 소재 본전회관에서 어려운 이웃 20명을 초청, 쌀 10㎏과 라면 1박스씩을 전달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마련한 것으로, 번영회 발전은 물론 지역의 어려운 이웃까지 보살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번영회 회원은 약 150명 가량으로, 약 5년 전에도 구성됐었지만 활동이 미미해 없어졌다가 지난해 3월 새로운 각오로 다시 뭉치게 됐다. 조수현 회장(소문난 갈비 운영)을 중심으로 권흥식 수석부회장(쌍쌍메들리 운영), 김용춘 부회장(북치고 장구치고 운영), 오재균 총무(장군보쌈 운영), 심춘섭 운영위원장(본전회관 운영) 등 임원진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번영회는 매월 1회 거리청소, 노점상 선도, 거리축제 기획, 불우이웃 돕기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상가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수현 회장은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는 물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경제가 풀려 회원들의 걱정도 줄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전했다.

어려운 재정 속 남다른 회원사랑 과시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회원 30명에 저녁식사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서대문구지부(지부장 우성기)는 지난달 18일 장애인 30명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한 평 남짓한 사무실 등 어려운 재정과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는 가운데에서 회원들에게 베푼 선행이라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우성기 지부장은 『연말, 외로운 회원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다』며 『더 좋은 데에서 모셨어야 했는데 좋은 것 대접 못해드려 죄송하다』며 오히려 자신을 숙였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서대문구지부는 2004년 설립돼 장애인을 위한 특색 있는 문화사업이나 프로그램을 개발, 장애인 문화 전도자로서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