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그늘진 곳을 찾아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아픔을 함께 해 온 가우회(대표 여종구)가 서울시 주부들을 대상으로 가요제를 펼쳤다.
지난달 26일 서울시문화재단, 리빙TV, 가수분과위원회, 연예영화신문사 후원으로 종로구민회관에서 진행된 제1회 서울시주부가요제는 예선을 통과한 18명의 주부들이 출전, 실력을 겨뤘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김수철 시의원 등 내빈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으며, 초대가수 우연히, 나현, 박진도, 송미나, 도시의아이들, 박인영 등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작곡가 서승일 씨를 중심으로 작곡가 황선우 씨, 원로가수 김정술 씨가 수고했다.
김충용 구청장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민족』이라며 『이번 주부가요제 역시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력을 뽐내는 자리인만큼 즐겁게 노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회에 걸친 예선을 통해 출전한 주부들인만큼 뛰어난 실력과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출전자 중에는 나이가 많고, 다리가 불편한데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가창력을 선보인 주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단의 심사에 따라 대상은 「연인의 길」을 부른 마포구 윤혜영 주부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주현희(양천구) 주부가, 은상과 동상은 석연화(동대문구), 이보배(노원구) 주부에게 각각 돌아갔다. 장려상은 동작구의 김옥순 주부가, 가창상은 은평구 임숙희 주부와 구로구 김유빈 주부가 받았다. 인기상은 다리가 불편한데도 열심히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낸 송향란(용산구) 주부가 받았다.
대상을 받은 윤혜영 주부는 『뜻밖의 상을 받아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연습을 많이 하고, 또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섰는데 대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른 주부들도 실력이 뛰어났다. 상을 받은 것보다 주부들이 나와서 노래 실력을 자랑할 수 있어서 더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우회는 지난 1991년 설립한 후 양로원, 꽃동네, 군부대, 교도소, 해외 등을 찾아 약 200여회의 위문공연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시 노래자랑을 통해 주부들의 정서함양과 활력소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여종구 대표는 『노래로 주부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가요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하고 『이 기회를 통해 주부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