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구민의 열망을 담아내고 있는 가좌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연일 야근과 민원 등의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있다.
지난달 주택재개발기본법이 변경되면서 균형발전사업반 뉴타운팀 직원들은 이들 서류에 대한 승인 및 검토가 한창이다. 또 우선사업지구로 지정, 구가 사업추진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좌뉴타운 1·2구역은 올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때문에 5명의 직원이 이 모든 업무량을 소화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보니 주 4회 반복되는 야근은 예삿일, 직장인들의 유일한 낙인 주말마저 헌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좌뉴타운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뉴타운팀은, 사업 발표 이후 약 1년 6개월간 도시개발과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달에는 아예 균형발전사업반으로 분리됐다. 2003년 뉴타운사업 유치를 위한 노력부터 현재까지 최일선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해온 김태용 주임은 뉴타운팀의 숨은 공신이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밤낮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그에게 돌아온 훈장은 파리해진 얼굴 뿐.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져 나가는 상황을 보면 뿌듯하다』며 위안을 삼는 김 주임은 『지금까지의 과정은 전초전에 불과하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
한편, 업무량이라면 뒤지지 않는다는 서울시 건축과에 근무하다 올초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온 이순하 팀장은 이미 그 부분에서는 무뎌진지 오래다. 대민부서의 수장인 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주민들의 민원처리 문제. 일일 평균 20~30명의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들어올 때면 그로서도 통제불가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주민화합이 가장 중요하지만, 상대적인 불만을 가진 주민들이 끊임없이 대립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밀려드는 민원을 감당해낼 도리가 없다. 『주민들의 재산권과 밀접한 사안이다보니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이 팀장은 『민원인이 재차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적한 민원서류에 한숨부터 내쉰다.
그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온 몸으로 받아내는 것도 이들의 몫이 된다. 지난 달 뉴타운팀에 합류한 정복영 주임은 이런 분위기가 아직 익숙치 않다. 정 주임은 『사업의 최대한 빠른 추진이 주민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야근을 강행하며 추진위 설립 요건 등 자료를 검토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공정성을 두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 답답함을 드러낸다.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양 어깨에 얹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뉴타운팀 직원들은, 주민들의 믿음과 격려만으로도 힘을 얻을 것 같은 소박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