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생도들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해설가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립운동사와 서대문형무소역사에 대한 설명 및 역사관 내부를 안내하는 「도슨트」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매년 하·동계휴가를 이용, 이같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생도들의 자원봉사는 2002년 12월 당시 1학년이던 전찬영(26.58기) 중위와 박주미(26.58기) 중위가 기말고사 과제인 유적지 답사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를 찾으면서 시작, 6년째 지속되고 있다. 당시 두 중위의 답사결과 발표를 전해들은 생도들이 격동기 우리 역사의 현장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자고 결의, 이듬해 여름휴가 때부터 희망자들을 모아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전문적인 해설이 가능할까」하는 의심은 금물이다. 생도들은 봉사활동 전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전문해설가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은 후 해설가로 나서고 있다. 또 일어, 영어 등 외국어에 능숙한 생도를 선발해 외국인들에게 조국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의지, 일제의 만행 등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세히 알리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신승주 생도는 『평소에 잊고 지내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릴 수 있어 뜻있는 봉사활동이라 생각한다』며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순국선열 및 열사들의 희생과 독립의지가 여과 없이 전달되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견학을 위해 역사관을 찾은 홍성미 양(16·신구중3)은 『멋지게 제복을 차려입은 생도오빠들이 설명을 해주니까 너무 좋다』며 『책이나 교과서를 보고 읽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되고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