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꿈의 공간’ 되려나?
김화영 기자
2006-04-15 15:20
6월1일 부터 프로그램 운영
교육적 대안 제시 부족해
청소년수련관 전경

청소년을 비롯한 주민들의 문화교육 및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될 종합적인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지하2층, 지상3층(옥탑1층) 규모의 서울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관장 황인국)이 시설정비와 프로그램 구성을 마치고 오는 1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구청 뒷편 안산 산책로 입구 1900여평의 대지 위에 미려한 모습을 드러낸 청소년수련관은, 동시에 8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각종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청소년 뿐만 아니라 전 구민들이 유익하게 수강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대거 준비 중이어서 주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안산자락에 자리,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주민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청소년 수련관을 미리 들여다보자. <편집자주>

시설
지하2층 지상3층, 각 층별 컨셉 돋보여
서울시립 청소년수련관은 1900평 대지 위에 지하2층 지상3층(옥탑1층)의 규모를 드러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구민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각 시설 또한 다채롭게 구성됐다.

□ 지상1층- 어린이 문화·예술 공간 수련관의 얼굴로 대변되는 지상1층은, 청소년 문화·예술공간으로 컨셉을 잡았다. 안내데스크와 휴식공간을 비롯해 생각나눔실, 숲속햇살학교 교실, 소극장, 체육관 등을 배치했다. 숲속햇살학교는 전문박사팀으로 구성된 아동발달 대안학교로서, 오는 9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 지상2층- 주민, 청소년 문화·예술 및 체험교실 2층은 주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및 체험교실로 구성됐다. 음악연습실, 발레·요가실, 연극연습실, 과학탐구실, 자기개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악기 연주를 위한 음악연습실은 방음시설이 완비된 1인1실의 개별 레슨 공간으로 확보돼 있다.

□ 지상3층- 아동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 한국청소년재단이 주력을 두고 있는 청소년 교육을 위한 공간은 바로 3층이다. 사무실과 상담실을 비롯해 강의실, 이벤트데크, 도시속작은학교(대안학교) 교무실, 특화사업실, 문화의집, 인턴쉽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문화의집은 주민 누구나 각종 도서, 컴퓨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이다.

□ 기타 지하시설 그 외 지하1층에는 주차관리실, 매점, 창고, 체력단련실, 탈의실, 샤워실, 강사실, 수영장, 다목적실, 기계실 등이 배치돼 있으며, 지하2층 역시 수영장으로 조성됐다.

프로그램
생활체육·교육·문화강좌
벌써부터 인기 조짐. 일부강좌 조기 마감 문화생활에 대한 서대문 주민들의 뜨거운 욕구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한 지난 16일 고스란히 반영됐다.

접수 기간동안, 많은 주민들이 원하는 강좌 수강을 위해 새벽 5시부터 3~4시간을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때문에 접수 시작 열흘만에 전체 강좌 가운데 28개 강좌가 이미 조기 마감된 상황이다. 이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위한 강좌가 기호에 맞게 대거 구성됐기 때문이다.

전 프로그램의 수강료도 1개월에 2만원부터 최고 4만여원까지의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수련관의 프로그램은 「다솜 웰빙센터」라는 이름을 내건 각종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 생활체육 프로그램 수영, 아쿠아로빅, 요가 등 다양한 구성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수련관 내 다솜 웰빙센터에서는, 말 그대로 현 추세에 맞는 「웰빙」을 전면에 내걸고 회원을 모집중이다.

각 요일 및 시간대별, 특성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수영프로그램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헬스, 스트레칭, 요가, 발레, 에어로빅, 째즈·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웰빙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반응이 뜨거워 이미 마감된 강좌들이 쉽게 눈에 띈다. 그 외 체육관 프로그램으로 줄넘기(내신), 농구, 배드민턴, 탁구 강좌도 마련돼 있다.

□ 교육·문화 프로그램 교육·문화 프로그램으로는 △음악·예능 강좌와 △국제화 훈련 프로그램 △자기개발 및 표현 향상 프로그램 △미술·창의력 개발 프로그램 △사고력·탐구력 증진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특히 음악·예능 프로그램으로는 피아노 및 바이올린, 플룻, 클라리넷, 하모니카, 오카리나, 단소, 리코더, 클래식 기타, 성악·동요교실 등 음악·예능 강좌가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국제화훈련프로그램으로 영어 및 한문 강좌를 개설하고, 사고력 탐구력 증진을 위한 수·과학 및 창의력교실, 마술교실 등도 준비했다.

특히 자기표현 향상을 위한 발표력교실, 웅변교실, 구연동화 교실, 글쓰기교실과 각종 미술·음악교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수강생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음악·예술과 영어회화 프로그램 등은 성인반이 개설돼 있으며 퀼트, 테디베어, 비즈공예, 풍선아트, 리본공예, 토피어리 교실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 특화사업- 대안교육, 도시속작은학교 한국청소년재단 부설 청소년 대안학교인 「도시속작은학교」는 수련관에서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이미 운영에 들어가 8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도시속작은학교에서는 청소년들 각자의 관심사에 초점을 둔 맞춤식 인턴십 교육을 실시하며, 국·영·수 등 일반 학교에서 수업하는 보통교과에 특성화 교과가 첨가된다. 한편 학습은 이곳 작은학교에서 이루어지지만, 근본적으로는 본래의 정규학교에 적을 두기 때문에 졸업장은 본래 학교 이름으로 수여된다.

문제점
위탁운영, 수익사업 치중 한계
문화회관 이미지 전락우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이사장 김병후)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현재 청소년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총 30명의 직원이 수련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지만 동 규모의 타 시설 인력에 비해 10여명 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황인국 관장은 『재단의 자금만으로 수련관을 운영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초긴축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이렇듯 수련관 운영에 있어서 전적으로 재단의 자금에만 의존하다보니,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수익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한 시설이면서도 정작 전체 강좌의 구성은 애초의 취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학업 위주의 청소년들보다는 일반 주민들의 수요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현재 조기 마감된 프로그램만 보아도 생활체육프로그램이나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가 대부분이다.


해결책
학교 연계한 특기적성 활성화
청소년 대안 프로그램 개설해야
이런 한계에 대해 황인국 관장은 『평소에는 청소년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프로그램이 개설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런 한계를 인정하고 『방학기간에 맞춰 8월경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황 관장은 실제 「도시속작은학교」 대표로서 현재 서대문을 비롯해 용산, 광진 지역 작은학교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앞으로 이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황 관장은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며 향후 청소년 운영위원회 구성과, 청소년 동아리도 모집할 계획이다. 학교와 연계한 CA 및 특기적성 활동 활성화도 황 관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수익창출과 청소년 복지향상의 양 측면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청소년과 주민들의 참된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